문화ㆍ예술 > 문화

결혼․육아 등 생애 주기 따라 문화 패턴 달라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5-01-30 (금) 11:54

 

서울 성인 남녀는  결혼, 출산, 양육, 은퇴 등 삶의 주기에 따라 문화향유 패턴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이 구랍 2일부터 26일까지 홈페이지 회원 가운데 문화에 관심이 높은 서울시민 성인 남녀 2,9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는 문화예술 관심도(93점)와 중요도(77.1점)는 가장 높아 문화예술 활동에 적극적인 반면 삶의 만족도는 가장 낮은 것(70.1점/전체평균 71.3점)으로 나타났다.
 
30대는 여성의 경우 결혼과 육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졌다. 30대 미혼여성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93.3점)와 중요도(78.1점), 비용지출금액 항목에서 8개 그룹 중 가장 높았으나 기혼인 ‘육아맘’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87.1점), 관람횟수(24.4회), 삶에서 차지하는 문화예술의 중요성(57점)이 모두 급격하게 감소했다. 문화생활의 애로사항으로 ‘아기를 맡길 데가 없다’는 응답도 9.6%로 드러났다. 


자녀가 있는 40대 남성의 경우 여가활동의 중심이 가족과 함께(78.8%/전체 평균 37.4%)하는 여행, 나들이로 났다. 그러나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20.8%가 ‘문화예술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고, 30대에 비해 동호회(22.4%→30.1%)와 문화센터(10.2%→19.5%)에도 적극 참여했다.


40대 엄마들은 자녀를 위해 문화예술향유에 적극적이지만 본인을 위해서는 소극적 특성을 보였다. 문화예술관심도(84.7점)와 문화예술관람횟수(20.8회)가 가장 낮았고, 문화예술의 중요도(57.1점)와 문화예술지불금액(337.693원)에서도 낮은 편이다. 이에 반해 1회 평균 연극티켓 지불 금액은 78,536원으로 30대(50,960원)에 비해 증가했는데, 이는 ‘자녀를 위해’ 공연을 관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40대 미혼 여성은 문화예술관람횟수가 46.8회로 가장 높았고, 문화예술지불금액도 755,992원으로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렸다.


양육부담에서 벗어나는 50대부터 40대에 비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87.2점→91.4점), 이들의 71.9%가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했다’로 응답했으며, 동호회 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56.6%/전체 평균 35.4%)이었다.


 60대에 이르면 삶의 만족도(74.4점), 문화예술 동호회 참여율(66.2%), 창작적 취미활동(44.6%), 거주지 문화환경 만족도(55.4점)가 가장 높았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문화예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고관여자의 각 세대 내 그룹별 문화향유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번 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계층별로 차별화된 문화전략을 수립하고 문화예술콘텐츠를 질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에 만족하셨습니까?
자발적 유료 독자에 동참해 주십시오.


이전   다음
Comments
비밀글

이름 패스워드

© 미디어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