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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사장 자승 스님)의 상임이사 보경 스님<사진>은 “20년 시간을 반추하면서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27일 밝혔다.

보경 스님은 이날 재단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의 종무기조는 ‘득편의시낙편의(得便宜是落便宜, 편의를 얻으면 편의로 떨어진다)’로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재단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불교복지를 구현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6월 중 조계사 대웅전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20년사를 발간’해 종단 내 재도약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스님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시와 농촌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사찰공동체’란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해 불교 복지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복지시설의 양적‧질적 성장 병행도 올해 복지재단이 진행하는 역점 사업이다. 기존법인 운영을 지원함은 물론, 교구본사별 복지법인 설립을 독려하고 불교계 사회복지단의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보경 스님은 또 “재단 산하에 복지시설 시설장 교육과 임용평가제를 정착하고, 앞으로 매주 지역을 정해 어떤 성과가 있는지 순회하면서 지도․감독할 계획”이라면서 “복지 종사자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예방지도 활동과 시설 종사자 윤리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울러 사무국 운용체계 혁신과 복지 인재불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종이 30% 절감과 ‘종이 없는 회의’를 목표로 교계 처음으로 IT 전산화․스마트워크 체계 도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복지재단은 직무 윤리강령과 서약 등 청정 경영을 실천하고 현장봉사를 인사고과에 반영해 말뿐인 복지가 아니라 행동하는 복지 활성화를 지향한다.

보경 스님은 또 “긴급재난구호봉사단 발대와 재난재해 상시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오는 3월 중 불교계 국제개발협력 단체 통합협의체를 발족하는 등 불교복지 특화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불교복지 연구에 대해서는 앞으로 3년 간 경전, 어록, 기타 전적 순으로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고 확산할 계획이다. 스님은 “2500년 전 불교 정신의 원형을 찾기 위해 직원들을 독려, 동국역경원의 아함경 시리즈를 공부시키고, 복지와 관련된 부분을 찾아내 목록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목적으로 한 영상물 목록을 만들어 자료를 축적하고 명상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국가복지정책을 모니터링하고 복지정책 의제 생산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