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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기』에는 전설의 여왕인 신공황후 섭정 전기에 ‘백제-왜 연합군’에 의해 토멸된 ‘신라10국’ 중 하나로 그 이름이 언급돼 있다. 일본사학계는 ‘신라10국’을 ‘가야10국’으로 뒤바꿔놓고, 가야는 『일본서기』 속의 임나라면서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해 왔다.

작가 임종욱은 이 소설에서 일본사학계가 주장하는 소위 <임나일본부>설의 허구성을 간파하고 실제 다라국의 정체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가며 다라국의 번영과 멸망을 그렸다.

소설가 김인배는 이 소설에 대해 “진흥왕의 영토 확장 정책에 의해 소멸되기까지의 과정, 살아남은 난민들이 황강을 거쳐 낙동강을 따라 규슈 지역의 ‘다라방’으로 건너가 정착한 이후까지를 추적해 들어감으로써 실로 흥미진진한 사건들과 유려한 문장으로 인해 단숨에 읽힌다.”고 평했다.

임종욱은 작가 후기에서 “다라국을 알고 있는 분이나 다라국의 후예임을 자랑스러워하는 합천군 군민들, 그리고 옛 다라국 사람들에게 이 소설이 그분들의 기억과 긍지를 일깨우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528쪽,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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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편의 단편 중엔 작가의 신앙의 바탕이랄 수 있는 불교적 성향의 작품이 서너 편 있고, 나머지는 서민 생활의 갈등이나 삶의 애환을 그린 것이다.

 표제작 『아내의 바다』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부모 밑에서 옷가게를 경영하던 여인이 배운 남자와 계략적으로 결혼한 후에도 계속 독선적으로 영업을 장악하더니 남편의 술, 골프, 그리고 돈 문제 등으로 실망해 남편과의 별거를 단행한다. 남편은 불경 공부를 하며 ‘혼자살이’를 계속하다가 사바세계의 고해 못지않게 아내의 깊은 바다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다. 남편은 마침내 차라리 입산수도하고 싶은 충동으로 집을 나가 수덕사로 향한다. 소설은 이런 상황을 통하여 물신주의 시대, 돈과 허영에 빠진 한 여심을 그린 작품이다.

동국대 국문과와 고려대 교육대학원,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을 졸업한 김용철 작가는 1965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시부에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1977년엔 <현대문학>지에 소설 ‘열녀비’ ‘허상’으로 추천완료 데뷔했다. 제6회 류주현문학상과 제5회 도봉문학상을 받은 역사소설 『백제엔 근초고왕이 있다』를 비롯해 장·단편소설과 꽁트집, 시집, 수필집 등 20권의 책을 펴냈다.

도봉문인협회 및 도봉서예문인화협회 고문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최근엔 붓글씨로 국전 서예부문에 초대작가가 됐다.

국보, 234쪽,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