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상현 교수를 추모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고(故) 김상현교수추사업위원회,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동국대 사학과는 동국대의 문과대학장을 역임한 사학계의 거장 고 김상현 교수의 업적을 선양하기 위해 ‘동아시아 화엄의 한국적 전개’를 주제로 오는 1월 30일(금)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동국대 초허당세미나실에서 추모세미나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세미나는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연구단이 주관한다.

이번 세미나는 고(故) 김상현 교수님의 학문적 업적 선양하고 동아시아(한국) 화엄 연구의 현 단계 진단하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세미나 주최측은 이번 국제세미나가 고(故) 김상현교수님의 학문적 업적을 계승 발전하고, 동아시아 불교의 화엄·천태 연구의 현 단계 진단하며, 불교 학문의 업적을 기리는 풍토 조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해(2014년) 여름, 고 김상현 교수의 지인과 제자들이 모여 김 교수의 업적을 선양하기 위해 ‘故김상현교수 추모 학술·출판 사업위원회’를 결성하여 금강대 정병조 총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순천대 이종수 HK교수가 실무총괄을 맡기로 하면서 기획됐다. 위원회에는 정병조 금강대 총장(위원장)과 유족대표 박태원 울산대 교수를 비롯해 동국대 사학과의 노대환, 최연식 교수, 동국대 불교학술원의 김종욱, 김용태 교수, 금강대의 권탄준, 석길암 교수, 고인이 회장을 역임한 차선회의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 권오근 차선회 회장, 고인의 친구 백효흠 대불련 총동문회장, 제자 이종수 순천대 교수, 손성필 한국고전번역원 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추모사업위원회는 이달 말 추모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친분 있는 학자들로부터 논문을 받아 3주기(2016년 7월)에 추모 논문집을 출간하기로 했다. 추모 논문집의 전체 주제는 ‘동아시아 불교의 천태·화엄 연구;로 결정했다. 이 외에도 김상현 교수의 유고(遺稿)를 모아서 유고집을 출간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는 김상현 교수와 친분 있는 외국 학자들이 자발적으로 추모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 싶다는 연락을 해 옴에 따라 별도의 발표비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에 항공료와 숙식비만을 제공하기로 하고 국제학술행사를 2회 개최하기로 했다. 두 번째 국제학술행사는 오는 7월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가 주관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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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1947년에 경남 합천에서 태어났다. 경상대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1981-85년), 경주동국대(1985-91년), 한국교원대(1991-97년) 교수를 거쳐 동국대 사학과 교수(1997-2013)로 재직하다가 2013년 2월에 정년퇴임하였다. 2013년 7월 21일에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경력>
1997년 7월부터 학교법인 금강학원 감사 및 이사, 2005년 1월부터 한국불교연구원 이사 및 부원장을 역임하였다. 그리고 국사편찬위원회 위원(2009년 10월-2012년 10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2011년 –2013년), 동국대 문과대학장(2011년-2013년)을 역임하였다.

<학술상>
1986년 불이회 불이상, 1999년 명원문화재단 명원차문화상, 2000년 뇌허불교학술원 뇌허불교학술상, 2001년 한국다도협회 차문화학술상, 2006년 일연학연구원 일연학술상, 2011년 초의문화재단 초의상

<학문적 업적>
한국 고대불교사 가운데 신라의 원효와 의상 연구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으며, 말년에는 고대 동아시아 불교를 하나의 불교문화권으로 설정하고 동아시아 불교교류 연구에 매진하였다. 특히 삼국유사와 관련해서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서 많은 논문과 강의를 통해 인문학의 사회적 확산에 모범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차문화와 관련해서도 연구와 강의에서 큰 업적을 남겼으며, 고려·조선·근대불교사 영역까지 그 연구범위를 넓힘으로써 한국불교사 연구의 대가로서 인정받았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신라화엄사상연구󰡕(1991), 󰡔역사로 읽는 원효󰡕(1994), 󰡔한국불교사산책󰡕(1995), 󰡔신라의 사상과 문화󰡕(1999), 󰡔역주삼국유사󰡕(공저, 2003), 󰡔교감번역 화엄경문답󰡕(2013)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삼국유사에 나타난 일연의 불교사관｣(1978), ｢신라중대 전제왕권과 화엄종｣(1984), ｢통일신라시대의 화엄신앙｣(1985), ｢신라하대의 화엄사상과 선사상｣(1989), ｢삼국유사 원효 관계 기록의 검토｣(1993), ｢의천의 천태종 개창 과정과 그 배경｣(2000), ｢효당 최범술의 독립운동｣(2002), ｢조선불교사 연구의 과제와 전망｣(2002), ｢호남의 차문화 전통｣(2004), ｢화엄경문답 재고｣(2006), ｢9세기 재당 신라인과 불교｣(2010), ｢불국사 창건의 배경과 화엄사상｣(2012) 등이 있다. 그리고 생전에 발표하셨지만 별세 후에 실린 유고 논문으로 ｢통일신라시대 팔공산의 불교신앙｣(󰡔정토학연구󰡕, 한국정토학회, 2014)과 ｢古記의 사학사적 검토｣(󰡔한국고대사연구󰡕, 한국고대사학회, 2014)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