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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지성불교의 입장을 논해야하는가라는 물음에 그는 “오늘날 불교는 그 철학적 의미가 퇴색해 있다.”고 진단한다. 전통종교나 종교문화로서는 존재한다하더라도 우리의 삶에 뚜렷한 윤리적 이념이나 도덕적 실천의 자극을 주는 철학적 메시지로서의 의미가 거의 사라졌다고 우려한다.

그래서 학자적 의무감이 발동했다. “불교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인간의 도덕적 완성이라는 보편적인 윤리의 입장을 전제하는 한, 동시대 불교철학자라면 불교의 사상적 지향점 역시 보편적인 가치에서 지향 가능한 철학체계를 보여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214쪽)

그는 중도와 연기의 개념에서 보여주는 붓다의 사상적 입장을 인류지성의 드높은 발현이라 생각하며, 이것을 근거로 ‘지성불교’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리고 책에서 ‘지성불교=대승불교=보살불교=중관불교’의 개념적 동일성을 구체적으로 논증한다.

올리브그린, 220쪽,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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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깨달음이란 새로운 지식이나 체험을 습득하는 것이 아닌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새롭게 아는 것임을 지적하며 일상을 깨달음의 장으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간화선 수행에 대한 바른 이해야말로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삶의 지침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제1부에서는 간화에 필요한 의정(疑情·문제의식)의 발생 기제를 밝혀내기 위해 선문답의 원리를 분석했다. 그리고 이러한 원리에 의거해 누구에게나 쉽게 의정을 만들어 주는 것이 현대적 의미의 선문답의 적용이며 대중적 수행법의 기초가 됨을 보였다.

제2부에서는 간화선의 핵심주제들을 살폈다. 화두의 ‘모름[不會]과 초기선에서의 알음알이(분별심)를 분석하고, 간화병(看話病)의 분석을 통해 바른 화두의 참구법(參究法) 등을 점검했다.

민족사, 464쪽, 2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