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가톨릭, 개신교 등 3대 종교가 씨앤앰의 대량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는 천주교 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회, 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와 함께 12월 29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2차 합동기도회를열고, 케이블방송 씨앤엠 해고 노동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서 조계종 노동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덕본 스님은 “깊은 산 소나무가 다른 소나무와 매서운 겨울을 함께 견디고 따뜻한 봄을 맞듯 조계종 노동위도 여러분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따사로운 봄은 반드시 올 것”이라면서 “조금만 더 참고 힘내라”고 격려했다.

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정진우 목사는 “종교계가 뜻을 모은 지 수개월이 됐으나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내년까지 이 문제를 끝낼 수는 없다. 힘을 모아 올해 안에 끝내자”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여러분의 활동은 무가치하지 않다”면서 “비정규직도 어깨를 당당히 펴는 사회를 위해 함께 정진하자”고 강조했다.

천주교 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장인 정수용 신부는 틱낫한 스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씨앤엠 노동자 여러분들의 용기 있는 선택과 움직임이 우리나라 노동계의 진실이 뭔지 알게 하고 있으며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해고 노동자들의 힘을 실어줬다.

이에 정광준 희망연대노동조합 씨앤앰지부 부지부장은 “2014년 이틀 남긴 상황에서 같이 버티려고 현장에 나왔다. 동기들과 우리의 요구와 염원을 이루겠다는 하나 된 마음으로 함께 손잡고 나가면 우리가 원하는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노조 활동을 응원했다.
 
조계종 노동위원회에 따르면 회사 측과 노조가 막바지 교섭 중이다.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문제를 위해서도 타종교계와 공동으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현재 케이블방송업체 씨앤앰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109명은 175일째 복직을 요구하며 MBK본사 앞 노숙 농성 중이며 해고된 임정균, 강성덕 씨는 MBK 앞 30m 광고탑 고공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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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종교 인권.노동위 대표와 해고노동자들이 12월 29일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 씨엔앰 해고노동자문제해결촉구 3대 종단 기도회에서 함께 노래 부르며 복직을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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