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부터 220여 일 간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온 스님 10명이 공로자 표창을 받았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2월 29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팽목항, 안산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총괄한 공로 스님 10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표창장 수상자는 △법일 스님(진도사암연합회 회장, 진도 향적사 주지, 진도 현장본부장) △진현 스님(전 진도 쌍계사 주지, 진도 현장본부 부본부장) △금강 스님(해남 미황사 주지, 진도 현장본부 부본부장) △선일 스님(진도 현장본부 도감, 팽목항 법당 지킴이) △법전 스님(진도 체육관 법당 지킴이) △원웅 스님(팽목항 법당 지킴이) △원돈 스님(시흥 대각사 주지, 안산에서 주도적으로 장례 및 49재 봉행) △지완 스님(진도 체육관 지킴이) △도철 스님(광화문 세월호 국민 단식 32일 동참) △항명 스님(안산 쌍계사 주지, 안산 합동분향소 총괄) 등 총 10명이다.

이들은 부처님의 자비와 생명 존중의 가르침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의 아픔을 보듬는 데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227일 간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일반 자원봉사단체보다 더 열심히 많은 봉사활동을 펼쳐 고맙다”면서 “표창은 늦었지만 여러분의 봉사활동이 각계각층의 사부대중에게 감동과 신뢰를 줬을 것”이라면서 이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이에 진도현장본부장 법일 스님은 “세월호 참사 후 법당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이 남긴 편지 글귀를 모아 입력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당시 상황을 담은 책자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진도현장본부 부본부장 금강 스님은 “내세우려는 자원봉사는 아니지만 220여 일 간 사건 발생부터 마지막까지 유가족과 이곳을 찾은 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쳐 왔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은 지난 4월 17일부터 220여 일간 팽목항, 진도체육관, 안산합동분향소,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펼쳐온 봉사활동 내용과 지침 등을 담은 백서 발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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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29일 진도 현장본부장 법일 스님(왼쪽)과 진도 현장본부 부본부장 진현 스님(오른쪽)에게 각각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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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스님이 금강 스님에게 표창장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왼쪽), 자승 스님과 10명의 표창장 수상자인 스님들이 29일 덕담을 나누고 있다.(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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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앞쪽 가운데)이 세월호 참사 이후 봉사활동을 펼쳐 29일 표창장을 받은 스님 10명과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