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기부 스님’으로 알려진 진오 스님이 새해 첫날 베트남 농촌학교 화장실 건립을 위해 베트남 내륙 1000km를 달린다.

(사)꿈을이루는사람들 대표 진오 스님(52, 대둔사 주지, 김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1월 1일부터 30일까지 베트남 북부 까오방부터 중부 다낭에 이르는 1,000km를 마라톤하며 그 후원금으로 베트남 농촌학교에 화장실을 신축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진오 스님은 “국내 베트남 여성이 4만여 명 이상이며, 그 자녀가 약 3만2천여 명에 달하는 등 베트남은 대표적 사돈국가”라면서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에 의해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학교 화장실 신축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내년 베트남 학교에 10개 해우소(화장실) 신축을 계획하고 1km마다 100원씩 모금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꿈을이루는사람들은 “진오 스님이 이번 마라톤을 성공하면 최남단 까마우까지 1,200km를 더 달릴 계획”이라며 “한국-베트남 간 친밀한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오 스님은 2011년 교통사고로 뇌를 절반 가량 잘라낸 베트남 이주노동자 토안의 수술 후원금 마련을 위해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가했으며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토안의 모교인 찌어탄 초등학교를 비롯, 베트남 농촌학교에 16개 해우소를 지은 바 있다. 또 다문화 한부모가족의 자립복지시설인 달팽이 모자원 건립을 위해 2011년 한반도횡단 308km을 비롯해 2012년 베트남 500km, 4대강 자전거길 1,000km, 2013년 독일 700km, 일본 1,000km 등 마라톤을 진행하며 모금운동을 펼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