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12월 24일 을미년 새해를 맞아 “불교가 사회 속에서 책무를 다 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 3년차에 접어든 행복바라미 캠페인을 범국민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60년 전에 비해 신도조직이 뿌리 깊고 튼튼한 나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신도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함께 한 사부대중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

이어 “지난해 개정 신도법을 바탕으로 전국 교구신도회 조직을 내실화하고 사찰신도회, 신도단체간 소통을 통해 종단의 대표 신도조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진력하겠다”면서 “직능단체들도 신행활동을 적극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하 신년사 전문.

신 년 사

을미년 새해 불자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유난히 아픔이 많았던 갑오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기운으로 시작되는 을미년은 1955년 시작된 신도운동이 60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 입니다. 60년 전 척박했던 토양에 신도조직이라는 씨앗이 이렇게 뿌리 깊고 튼튼한 나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긴 시간동안 신도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함께 하셨던 많은 사부대중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지 않은 세월동안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예를 올립니다.

이제 중앙신도회는 지난 60년을 돌아보며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올 한해는 어느 때보다도 국민통합과 사회 안정이 실현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불교계의 사회참여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사회는 도덕성이 요구되는 많은 분야에서 불교의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불교가 사회 속에서 책무를 다 할 수 있도록 앞장 서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중앙신도회는 이제 3년차에 접어든 행복바라미 캠페인을 사회 여러 분야에서 모든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범국민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 개정된 신도법을 바탕으로 전국의 교구신도회 조직을 내실화 하고 사찰신도회, 신도단체간의 소통을 통해 명실 공히 종단의 대표 신도조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진력하겠습니다.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직능단체들도 적극적인 신행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해 불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배가 된다면 멀지 않은 날에 큰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조계종단의 신도조직의 100년을 준비하는 2015 을미년이 전국의 불자여러분 모두가 신행을 기본으로 부처님의 자리이타(自利利他)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한해가 되시길 바라며, 모든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불기 2559(2014)년 1월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보승 이기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