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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방한 위해 중국 설득해야”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4-12-15 (월) 17:53

 

2.jpg크게보기“달라이라마 스님의 방한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준비위원회가 중국 정부에 정치적 초대가 아닌 종교 차원의 초청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설득해야 합니다.”


티베트 불교학자 글렌 멀린(Glenn Mullin. 캐나다인. 사진) 법사는 12월 15일 자신이 집필한 ‘위대한 지도자(도서출판 민족사)’의 출판기념회에서 “달라이라마 스님이 한국에 오면 한국의 깨달음의 에너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달라이라마 방한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 금강 스님, 해남 미황사 주지)가 2016년 8월경 달라이라마 스님의 방한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위원회 측의 준비를 강조하면서도 사부대중에게는 “불교에서는 공덕이 쌓이면 위대한 지도자가 온다”면서 “모든 분들이 많은 공덕을 쌓으라”고 당부했다.


최근 제1대부터 제14대까지 달라이라마의 삶, 가르침, 역할 등을 담은 ‘위대한 지도자’를 펴낸 그는 달라이라마 가르침의 핵심을 ‘불교의 세 가지의 물결, 즉 소승·대승·금강승을 모두 받아들이고 보존한 점’으로 꼽았다.

 

이어 “다가오는 50~100년 동안 우리의 역할을 잘 하면 다가오는 1천년이 황금시대가 되며, 그렇지 못하면 어둠의 1천년이 뒤따를 것”이라면서 “달라이라마 존자는 황금의 1천 년을 응원하고 있다”고 달라이라마의 메시지를 전했다.


1949년 캐나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13살 때부터 ‘달라이라마 이름을 들을 때마다 전율을 느꼈다’는 그는 대학을 마치고 약 12년간 티베트불교 4대 종파의 스승 35명에게서 불교 교학과 수행을 지도 받았다. 또 다람살라에서 20년 동안 달라이라마와 그의 스승들 등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현재까지 40여 권의 불교 서적을 펴냈다. 그는 “서양에서는 예전에 달라이라마에 대한 책도 거의 없을 뿐더러 달라이라마의 스승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제대로 평가되지 않은 넌센스가 많았다”면서 “인도에서 수행 중 스승의 권유를 받고 번역과 교육에 매진해왔다”고 밝혔다.


글렌 멀린 법사는 1년 중 8개월 이상 세계 각국을 돌며 티베트 불교 수행을 가르치고 있으며,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동국대학교 정각원에서 영어 법문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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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조계사 극락전에서 열린 ‘위대한 지도자’ 출판 기념회에서 저자 글렌 멀린 법사가 티베트 불교와 달라이라마 스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번역자 김영로 씨(맨 왼쪽)는 “글렌 멀린 법사의 '위대한 지도자'는 3천 년 전 인도, 티벳, 몽골, 중국, 중앙아시에서 벌어진 역사상 최대의 드라마로 위대한 존자들, 특히 금강심의 핵심의 가르침이 담겨 있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달라이라마 방한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 금강 스님이 15일 '위대한 지도자'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금강 스님은 “마음이 어렵고 삶의 지표가 되는 스승이 없는 요즘 한국에 달라이라마 스님을 모시기 위해 준비 중”이라면서 “여러분들도 원력을 내 우리 주변에 큰 스승을 만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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