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한 물건이 있으니, 봉황의 주인이로다”

최승천 기자 | hgcsc@hanmail.net | 2014-12-03 (수) 22:39


황금빛 봉황이
수불 스님, 여시아문
360쪽, 13,500원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의 첫 번째 저서로 9년 만에 출간된 개정판이다.

 

불국사 승가대학 학장 덕민 스님은 서사(序辭)에서 “우리 수불 선백스님은 일찍이 강원을 거쳐 본분선납(本分禪納)으로 가야산 해인사, 팔공산 동화사, 금정산 원효암, 내원암 등에서 실참실오(實參實悟) 속에 깊은 선리를 증득했으며, 포교일선 와중에서도 마조(馬祖)ㆍ몽산(蒙山)ㆍ고봉어록(高峰語錄) 등을 걸망에 지고 중국으로 선사 행적을 찾아 십여 년 두타정진(頭陀精進)을 하다 보니, 어느덧 고 선사(古禪師)의 풍격에다 해탈의 불기인(不羈人: 굴레에서 벗어난 사람)처럼 무가애의 작작(綽綽)한 풍류를 나는 항상 옆에서 지켜보고 느껴왔었다”고 평했다.

 

수불 스님의 어록은 특히, 선(禪)을 활용하는 묘용(妙用)을 강조하며, 이 실제의 묘용을 수행자들이 깨닫고 증득하여 법계의 주인이 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제목 ‘황금빛 봉황이’는 이런 묘용을 드러내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수불 스님은 서문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황금빛 봉황이 나래를 활짝 펴고 그 빛을 발하니 온갖 변화가 그 속에서 일어나는구나. 순간순간 변하는 가운데서도 그 모든 것을 다 보고 있는 한 물건이 있으니, 봉황의 주인이로다.”

 

수불 스님은 “눈앞에서 황금빛 봉황을 본 일은 좋은 인연으로 간직하기에는 너무나 좋은 상서(祥瑞)여서 이와 같은 상서로운 인연을 다 함께 하고자 하오니,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라며 출간동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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