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조계종의 비전을 수립하기 위한 열린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교구본사, 중앙종회, 강원, 선원, 비구니회 등 교계지도자 100여 명으로 구성된 ‘2030 조계종 100인 대중공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지홍 스님, 총무부장 정만 스님이 공동추진위원장을 맡는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오는 12월 23일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대중공사 출범식을 갖고, 내년 1월부터 10회에 걸쳐 대중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 1월 28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한국사회 현실과 지역불교의 미래(지역불교활성화-교구중앙균형발전 방안)’란 주제로 1차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데 이어 △승가청규(3월 18일) △선거제도(4월 15일) △사찰재정(6월) △종헌종법(10월) 등을 주제로 한국역사문화기념관과 중앙승가대, 동국대 등지에서 토론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대중공사는 나이, 지위, 승속을 떠난 평등한 관계에서 학술회의 형식이 아닌 자유로운 난상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최 측은 “대중공사는 종단 백년 대계를 수립하는 기초를 마련하고, 종도들의 갈등을 해소하는 자리”라면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사부대중의 이해와 요구를 수렴하고 조계종의 특정현안에 대한 성찰과 탁마의 문화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