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과 재단법인 선학원을 출입하는 교계 기자일동이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특정 언론에 대한 ‘취재 거부’ 조치에 우려를 표명하고 즉각 해제를 촉구했다.

조계종·선학원 출입기자단은 11월 20일 오전과 오후 조계종 기획실과 선학원 재단 사무실에 ‘조계종ㆍ선학원의 언론사 출입금지 조치에 대한 입장’을 각각 전달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 스님)은 지난 5월 6일 종무회의에서 <법보신문>에 대한 구독과 광고 금지를 결정한데 이어 7월 17일 이사회에서 출입금지를 결의했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1월 12일 <불교저널>에 전면적인 취재 거부 및 지원 중단을 통보한 바 있다.

출입기자단은 “이 같은 조치는 언론을 통한 최소한의 정보공개를 막고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불자들의 알 권리까지 제한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조계종 총무원과 선학원 이사회의 두 언론사 출입금지 및 취재거부 조치를 즉각 해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일감 스님은 “언론은 언론 본연의 자세를 지키고 우리도 우리 본연의 자세를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며 “입장문을 낸 뜻은 충분히 이해하고, 이에 대해 기획실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선학원 총무이사 송운 스님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검토하겠다”면서도 “단, 조계종이 불교저널 출입거부와 관련해 조속하게 입장을 밝힌다면 전향적인 논의를 하겠다”고 했다.

조계종·선학원 출입기자단은 지난 11월 17일부터 종단 출입기자와 각 언론사의 중지를 모아 이 같은 입장문을 작성, 발표했다.

아래는 조계종·선학원 출입기자단 입장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