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예산안이 일반회계 230억여 원과 특별회계 240억여 원 등 모두 480억여 원으로 확정됐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스님)는 11월 18일 열린 제200회 중앙종회 정기회에서 ‘불기 2558(2015)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의 건’을 가결했다.

기획실장 일감 스님은 “분담금은 직영사찰과 특별분담금사찰을 중심으로 인상 편성했고 중앙분담금은 동결했다”며 “직할분담금은 2억 원 증액한 14여억 원이고 법인분담금은 감액한 1억 8천여만 원”이라고 밝혔다.

또 “교구말사까지 중앙에서 책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하지 못했는데, 해마다 늘어나는 자연상승분을 감안할 때 향후 분담금 문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집행부 사업기조에 맞춰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사업을 위한 특별회계 2억5800만 원이 신설됐고, 승려복지 특별회계도 올해보다 1억2800만 원 증액한 27억800만 원이 책정됐다. 종정 진제 스님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내년도 세계평화기원대법회를 위한 예산 3억 원이 편성됐다.

조계종 예산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명 스님은 “2013년도 예산 집행률이 93%고 2014년도 10월 말까지의 집행률이 73%이다. 10월 말 기준으로 52개 항의 집행률은 55%에 그친다”며 “2013년과 2014년도 결산과 대비해서 예산을 짜야하는데 전혀 반영돼지 않았다. 예산이 방만하게 운영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획실장 일감 스님은 “11월 12월에 예산 집행이 집중되는 경우도 있고 사업이 종료되는 시점에 집중 투입되는 경우도 있다”며 “각 부서와 현실적 논의를 통해 예산을 짜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