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초심호계위원에 혜성·성문·원종·현진 스님이 선출됐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는 11월 17일 오전 10시 제200회 중앙종회 정기회를 속개하고 초심호계위원 등을 선출했다.

기존 초심호계위원인 도현·태효·성문 스님의 임기 만료와 혜자 스님의 사직에 따른 공석에 혜성·성문·원종·함현·현진 스님 등 5명의 후보가 추천됐다.

함현 스님은 호계원법 5조 3항이 정한 중앙종무기관 2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없어 인사심의특별위원회(위원장 정도 스님)의 자격 없음이 결정을 받았다.

후보자 혜성 스님(백양사)의 자격에 대한 이의가 제기됐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선광 스님은 “지난 10월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의결로 호법부 조사를 받은 분이 있다”며 “중앙선관위에서 선거권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호법부에 조사의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종회사무처에서 호법부에 공문 발송하지 못 한 걸로 이야기가 됐다. 인사심의특위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 이뤄지지 않은 것 같으니 한 분은 보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인사심의특위원장 정도 스님은 “고발조치 되었으나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지 고발됐다는 자체만으로 판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법제분과위원장인 만당 스님은 “선광 스님의 말은 무죄추정의 원칙이나 기타 종법에 맞지 않다”며 “징계가 확정돼야 자격 제한되는 것이다. 문제 삼지 말라”고 했다.

주경 스님은 문제제기의 취지에 공감하며 “호계위원은 종단의 도덕성을 판단하는 자리다. 의혹이 있는 것 자체도 호계위원의 위상을 추락시킬 수 있다. 문제제기가 됐는데 무죄추정의 원칙으로 결론 낸다면 중앙종회의 신중성 부족이라고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살펴보자”고 했다.

그러나 초심호계위원 선출은 초격 스님의 만장일치 동의에 따라 가결됐다.

덕관 스님의 사직으로 공석인 중앙선거관리위원에는 성인 스님(용주사)가 선출됐고, 직능대표선출위원에는 종열·심경·성월·영조·도법·종호 스님이 선출됐다.

종립학교관리위원의 경우 함결 스님의 후임으로 보문 스님이, 성행 스님의 후임으로 효성 스님이 선출됐다. 오심·진오·탁연 스님의 임기만료 예정에 따라 오심·진화·심우·각림·명준 스님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다음 회기에 결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