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유감을 표명했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11월 13일 쌍용차 해고노동자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정리해고는 무효’라고 판단한 서울고법 항소심의 판결을 파기하고 정리해고가 유효하다는 취지로 환송했다.

노동위원회는 “대법원은 당시 구조조정과 정리해고가 긴박한 경영상 필요와 해고 회피 노력을 다했다고 판시하고 있지만 회사 측의 일방 입장만 치우친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리해고의 판결이 사측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받아들여 수천 명이 구조조정과 정리해고가 정당성을 얻는다면 이 땅의 힘없는 노동자들은 기댈 언덕이 없다”며 “진실의 마지막 보루인 대법원이 항소심의 근거를 모두 배척하면서까지 이루어진 이번 판결에 깊은 슬픔을 나타내면서 정리해고 노동자들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했다.

노동위원회는 “끝까지 용기와 희망의 끈을 놓지 말기를 부탁드리며 조계종 노동위원회도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진실을 밝히는 길에 항상 같이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