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우리 앞으로 힘들어 보이는 시간 서로 의지하며 부처님께 발원하며 이겨내자. 모든 일에 집착과 욕심을 버리고 진정한 성취의 순간을 맞이하자.”

자녀의 대입 수학능력평가를 앞둔 부모들이 봉은사를 찾아 학업성취를 기도했다. 봉은사(주지 원학 스님)는 11월 8일 오후 6시 수능 수험생을 위한 촛불기원법회를 봉행했다.

봉은사 주지 원학 스님은 “수능합격을 기원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여러분 모두에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원학 스님은 “어둠을 밝히는 초가 스스로 몸을 태워 희생 하는 것처럼 우리 스스로 몸소 희생하고 자녀의 건강과 학업이 원만히 성취되기를 정성을 다해 기도해야 한다”며 “유가에서도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듯 온갖 정성을 다하면 하늘도 감복해서 그 뜻을 이룰 수 있다”고 덕담했다.

법회는 촛불점화, 자녀에게 띄우는 편지 낭독, 학업성취 발원문 봉독, 도량요잡 순으로 이어졌다. 도랑요잡 의식은 임시법당을 출발해 영산전, 영각, 미륵광장, 다리헌, 종루를 돌아 임시법당으로 촛불을 들고 행진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어 동참대중 전체에게 합장주, 합격찹쌀떡, 합격엿 등이 전달됐다.

봉은사 수능기도 명단에는 1,700명의 이름이 올랐고, 촛불기원법회에는 봉은사 소임자 스님들과 신도, 학부모와 학생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봉은사는 11월 13일 수능 당일 특별기도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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