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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지평을 달마 이전으로 확장하다

최승천 기자 | hgcsc@hanmail.net | 2014-10-31 (금) 12:02

 

달마 이전의 중국 선.jpg크게보기

<달마 이전의 중국선>(정우서적)은 양나라 혜교의 <고승전>에 담긴 선 용어를 분석해 달마 이전의 중국 선사상을 밝혀내고 있다.


 ‘선종’이라는 종파적 의식이 가미되지 않은 선 수행법, 순수 체험 등을 비롯해 다양한 선적인 용어와 문구들을 <고승전>에서 찾아서 분석해 더욱 쉽고 명확하게 선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양한 선법과 선문화의 어휘들을 분석(제3장 선법과 선문화)해 선에 관한 종합적 이해를 돕고 있다.


부록에서는 구역 경전과 구라마집 역경의 참회 용어의 번역과 정착과정을 통해 참회의 연원을 설명해준다. 선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불교에서 널리 신행되고 있는 예참에 대한 명확한 이해에 도움이 된다.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은 추천사에서 “<고승전(高僧傳)>을 통한 중국불교 초기선인 달마 이전의 선에 관한 연구는 우리 학계에서는 아직 없었던 분야로서 대단히 획기적인 성과”라고 극찬했다.


이 책이 “달마로부터 전개된 조사선과 묵조·간화선에 대한 이해와 현대사회에 유행되고 있는 남방선의 연구와 수행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표명했다.


연세대 철학과 신규탁 교수도 “저자의 연구 시각은 선불교 연구의 외연을 확장시켰고 또 선사상의 철학적 연원을 규명하는 데에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저자는 “학문을 하는 것은, 칠흑 같은 밤에 작은 쪽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헤쳐 나가는 것과 같다.”고 책의 헌사에서 말했다. <고승전>이라는 바다에서 건져 올린 선어에 대한 자세한 연구 성과는 선사상과 문화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저자 형운 스님은?


1982년 도문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삼선승가대학과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 불교학과에서 「아뢰야식(阿賴耶識)의 전의(轉依)와 오상(五相) 연구」로 석사학위를, 선학과에서 「<고승전>의 선법 연구-선어 분석을 통하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동국대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의 교육아사리 소임을 맡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고승전>의 선정 및 삼매에 대한 분석적 고찰」, 「<고승전>에 나타난 ‘행의(行儀)’용어 분석」, 「<고승전>에 나타난 ‘참회’의 실천연구」, 「고역(古譯) 경전에 나타난 ‘참회’용어의 번역과 정착 과정」, 「구마라집 역경에 나타난 ‘참회’용어의 분류와 분석」, 「고역(古譯) 및 구역(舊譯) 불경에 나타난 ‘오(悟)’의 연원 규명」이 있다. 293쪽,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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