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이사장 덕운 스님)가 시월의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근본도량 길상사에서 인연을 맺은 자원봉사자 300여 명과 함께 연말김장 나눔을 위한 ‘맑고 향기로운 자선 음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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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가 마련한 ‘아주 특별한 시월의 마지막 밤’은 당일 오후 4시 30분 채식 뷔페로 시작한다. 길상사는 “길상사라는 공간에서 인연을 맺고 각자 활동하는 길상사 여러 신행단체 봉사자와 맑고 향기롭게 봉사자간의 화합과 만남의 장으로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서로 인사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짐으로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후 오후 7시부터는 맑고 향기로운 자선 음악회 ‘시월의 마지막 밤 – 세월을 노래하다’가 펼쳐진다. 음악회에는 ‘슬픈 계절에 만나요’를 부른 가수 백영규 씨와 인디 뮤지션 김도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출연한다.

길상사는 이날 음악회에서 자선 모금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 오디오북’을 증정한다. 이날 모인 기금은 맑고 향기롭게 결연 대상자 연말 김장 비용, 난방비 지원, 450여 가구 및 10여개 복지시설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맑고 향기롭게 이사장이자 길상사 주지 덕운 스님은 “지난 4월 진도 앞바다에서 300여명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은 후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는 9여명의 실종자가 있음에도 흐르는 세월 따라 일상으로 되돌아와 있다”며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시월의 마지막 날, 인연 맺은 모든 분들이 서로의 정을 쌓고 힘들어 하는 이웃을 위해 조금씩 나누며 공허한 마음의 뜰을 가꾸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길상사와 맑고 향기롭게가 주최하며 길상사 총신도회가 협찬하고 대한불교 예술원, 디자인나경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