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화랑과 승군의 후예 골굴사 전통무예대회’는 10월 25일~26일 양일간 골굴사 경내에서 학술대회, 산사예술재, 템플스테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한국불교 승군의 전통무예를 계승하고 있는 골굴사는 불교금강영관 선무도 대중 포교 30주년을 기념해 학술대회와 전통무예대회를 개최한다. 10월 25일 오후 2시 선무도의 역사와 철학을 조명한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26일 오전 11시에는 골굴사 중창 25주년 기념 원효성사 화엄종 타종식을, 오후 1시부터는 국내외 수많은 무예단체가 참가하는 전통무예대회 및 산사예술제를 연다.

올 해로 12회를 맞는 전통무예대회는 1부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무도, 택견, 기천, 24반 무예 등 11개 전통무예단체들이 열띤 시연을 펼치고 프랑스, 스페인, 노르웨이 등 선무도 해외지부에서 찾아온 선무도 수련생들과 일본 가라데 시연단 등이 참여하여 화려한 무예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통무예단체를 대표하는 무예의 고수인 단체장들이 직접 ‘한얼樂會(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삼현육각의 선율에 맞춰 시연을 할 예정이다.

2부 산사예술제에서는 깊어가는 가을에 흠뻑 취할  L.M.B. Singers의 오페라와 뮤지컬 속의 아름다운 주제곡을 중심으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골굴사 주지 적운 스님은 “올해는 유독 힘들고 아픈 일들이 많았다. 이번 가을 축제는 선무도와 전통무예의 불굴의 기상이 그들에게 전해져 아픔을 가진 모든 이들이 치유되었으면 좋겠고, 원효성사의 사상인 화쟁과 일심의 가르침이 전해져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멈추고 화합하며 하나 되는 세상을 기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골굴사는 1600여 년 전 인도의 스님 광유성인이 기림사와 함께 창건한 국내 유일의 석굴 사원이다. 아름다운 미소와 온화한 상호를 가진 보물 581호 마애여래좌상이 석굴의 정상에서 사바세계를 내려다보고 있으며 아래에는 크고 작은 석굴들이 부처의 진신을 이루며 장엄한 석굴사원의 면모를 가진 고찰이다.

골굴사는 조선 후기 이후 화재로 소실이 되었으나 25년 전 당시 기림사 주지였던 적운스님이 중창의 서원을 세우고 오늘날 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도량의 면모로 일신했다.

템플스테이의 원조사찰인 골굴사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서 국내외 많은 이들에게 불교와 선무도 그리고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는 사찰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