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미담

아이티에 희망 싹틔울 ‘헤르메 바이드 고교’ 완공

모지현 기자 | momojh89@gmail.com | 2014-10-02 (목) 13:52


 


 

대규모 지진 참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아이티에 희망의 꽃을 싹틔울 학교가 건립됐다.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은 9월 24일 아이티 헤르메 바야드(Hermé Bayard) 고등학교 완공식을 거행했다.


2010년 아이티를 덮친 대규모 지진은 50만 명의 사상자와 100만여 명의 이재민을 만들었다. 대통령궁을 포함한 정부 청사와 공공건물, 병원 등 사회기반시설 대부분이 파괴됐다. 이에 조계종과 아름다운동행은 의료 봉사단을 파견, 긴급 구호 활동을 실시했다. 또 아이티 재건을 위한 모금활동을 전개해 40만 달러(당시환율 약 4억8천만 원)를 지원했고 유네스코와 협력해 학교 건립을 실시했다.


학교 완공은 4년여 만에 이뤄졌다. 지진 이후 발생한 콜레라와 매년 반복되는 허리케인 피해, 불안정한 정세와 건축 자재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재건복구 사업이 쉽지 않았지만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학교는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 프랭스에서 약 50km 떨어진 아이티 남부의 항구도시 자크멜시에 세워졌다. 350명의 학생이 공부할 수 있는 시설로 교실 8동, 남녀 화장실 각각 한 동, 그리고 태양광을 이용해 지하수를 끌어 올리는 우물 시설과 넓은 운동장을 가진 학교이다.


헤르메 바야드 학생대표는 이날 완공식에서 “학교 건립을 위해 대한불교조계종과 아름다운동행의 재정적 지원 및 여러 관련 기관들의 후원과 협력에 학생을 대표해 감사드린다. 이제는 학교를 잘 운영하는 일만 남았다. 이를 위해 아이티 교육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 특히 학생을 위한 급식 시설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아이티 교육부 국장은 “아이티정부는 2014년 전반기 교육부 조직을 새롭게 정비함으로 교육 의지를 다잡았다. 교육 방법은 물론 교육 내용의 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중이다. 헤르메 바야드 고등학교는 이러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학교로 발전시켜나가고자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학생 대표가 요청한 급식시설 및 장비 제공을 약속한다. 또한 필요한 부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아름다운동행 박찬정 사무국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반목보다는 화해, 미움보다는 사랑, 독점보다는 나눔, 대립보다는 갈 수 있는 지도자들이 헤르메 바야드 고등학교 졸업생들에게서 많이 나오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완공식에는 자크멜시장과 헤르메 바야드 교장, 전 국회상원의장이며 현재 대통령 특별자문인 조셉 램버트, 폴 고미스 유네스코 아이티사무소장, 리처드 호츠 라리보 아이티교육부 국장, 조셉 잡모리스 아이티 교육위원회 대표, 알라딘 로베스피에르 라크멜 산악지구 족장 등 지역·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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