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 스님)이 몽골 아르바이헤르 지역에서 마을 주민들의 자활을 위한 공간 ‘우브르항가이 아이막 공동체센터’를 준공했다.

복지재단은 9월 16일 오후 2시 공동체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공동체센터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에서 9시간 거리인 몽골 중부지역의 우브르항가이 아이막(都) 아르바이헤르 지역에 건립됐다. 몽골 현지 NGO단체인 CHRD(Center for Human Rights and Development)와 협력했다.

공동체센터는 한국의 ‘두레’나 ‘계’와 같은 주민자조그룹을 형성하게 하고 소득증대사업과 같은 마을의 공동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돕는 공간적인 거점으로 기능한다. 향후 CHRD가 200여 명의 우브르항가이 자조그룹 구성원들과 함께 다양한 경제활동과 연대활동의 구심으로 삼을 예정이다.

준공식에는 100여 명의 마을주민이 참석했다. 우브르항가이 도청 행정담당관 바타르(Batar) 씨는 “마을 주민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우리 지역 최초의 공동체센터가 건립됐다”며 “도움을 준 한국의 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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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 이사 보경 스님은 “70년간 소련이 지배한 사회주의 시대 동안 몽골에서는 종교 활동이 금지되면서 700여개의 사찰이 파괴되고 스님들이 학살당하거나 강제노동소에 끌려가는 등 참혹한 탄압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몽골 대다수의 인구가 불교를 신봉하여 아직도 전통천막인 ‘게르(Ger)’안에 부처님을 모시고 신행생활을 하고 있는 등 오랜 불교문화를 가진 나라”라며 “복지재단은 몽골에서의 사회복지사업을 확대함으로써 불교의 사회적 역할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회복지재단은 2008년부터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시 외곽의 빈민촌인 바얀주흐르구 24동에서 다목적복지시설 ‘드림센터(Dream Center)’를 건립하여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들 대상의 방과후공부방, 도서관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