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는 금은보화 산같이 쌓아놓고

분신인 처자권속 상대처럼 길렀건만

북망산 찾아갈 때 모두 다 돌아서니

마음 닮은 업보따리 홀로 따라오네.”

<부설거사>가 남긴 유명한 게송입니다.

불설거사는 신라 때 사람으로 성씨는 진씨요,

세속이름은 광세였다고 하는데요,

어린나이에 경주 불국사로 출가하여 수행자가

되었으나 절세미녀 묘화에게 이끌려 환속,

아들과 딸을 낳고 살면서도 평생토록

수행정진한 대표적인 재가불자, 거사가 된 분입니다.

바로 이 대표적인 부설거사가 말년에 남긴 게송이니,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금은보화, 처자권속도 북망산 찾아갈 때는

모두 다 돌아서고, 그동안 지은 업보따리만

홀로 따라온다니, 우리 모두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