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07 (월) 00:00
“20여년 전 처음으로 어린이 법회 지도교사를 맡게 되었어요. 천진불을 키운다는 마음에 설레기도하고 열정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기도 하고 의무적으로 아이들을 지도할 때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1년에 두번씩 강습회를 찾게 되면 처음 아이들을 지도하고자 했던 초발심이 다시 상기되고 본래 마음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크게보기20년째 어린이지도자 강습회에 참석한 문영희(대원경, 40) 보현사 어린이법회 주임교사.
그는 불교학교지도자 강습회에서 가장 성실한 ‘학생’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7월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봉은사 보우당에서 여름불교학교 지도자를 위한 강습회에서 문 씨는 “20년간 강습회를 참석하다보니 이제는 지식의 습득보다는 무뎌진 마음을 가다듬는 수련의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문 주임교사는 “불레협이 주최하는 강습회는 초창기부터 참석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변화된 모습을 쭉 함께 했다. 처음 강습회에 참석했을 때 강습회 주관 강사들이 참석자들을 마치 어린아이 다루듯 하는 모습에 자존심도 많이 상했는데 지금은 프로그램 내용이 많이 발전됐고 자원봉사요원들의 태도도 몰라보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문 주임교사는 또 “20여년간 강습회가 진행되면서 내용이나 강사의 수준 모든 면에서 발전한 것이 사실이지만 가끔씩 어린이지도에 직접적인 연관 없이 지명도만으로 강사를 섭외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런 강연의 경우 실제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 교사는 “매년 찬불동요가 발표되는데 동요와 그에 맞는 율동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이곳 강습회가 유일하다”며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이 같은 강습회가 더욱 활성화되고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교사는 또 “20여년간 강습회를 다니다보니 반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불레협이 주최하는 강습회는 발전하고자 하는 노력이 느껴져 매번 참석하게 된다”고 전했다.
강습회에는 어린이법회 지도 교사를 중심으로 여름불교학교 지도자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마음의 문을 열어요, 과학속의 부처님 이야기, 찬불가와 노래지도법, 교리를 쉽게 아이들에게 전하는 법 등 다채로운 강연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