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수행정진과 전법교화를 통한 상생공동체 구현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

진각종 회정 통리원장이 새해 진각종의 종단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회정 통리원장은 또 “세계 경제의 침체와 국내외 환경의 어려움은 공업 중생인 우리에게 인과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며 “진각종은 인과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깨닫고 이웃과 사회에 참된 가르침을 회향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회정 통리원장은 특히 “올해 개관하게 될 진각문화전승원은 총인원 변화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총인원 지역은 도심지역 템플스테이 등을 위한 교육관, 어린이 포교당, 불교신행단체 사무실 등을 모두 아우르는 불교종합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리원장 회정 정사는 어제(1월 20일) 월곡동 총인원 2층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진각종의 종단운영과 관련된 종합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진각종이 발표한 올 해 주요 종무 계획사업은 △교화활동을 위한 교육체계의 모색과 정립 △학술과 복지의 불교적 확대 지원 강화 △신교도 신행 결집운동 △혜민서 정신의 종교적 구현 △진각문화전승원 콘텐츠 확보 △민족화해협력 등 통일교류사업 강화 등이다.

이를 위해 진각종은 ‘참회와 서원’을 수행문화의 모토로 삼아 전국 심인당 차원에서 캠페인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이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는 심인당이나 각 가정에서 삼밀수행을 생활화하고 지출 5% 줄이기 등을 통해 얻어지는 정신적·물질적 여유를 사회에 회향하는 시스템의 운용이다.

회정 통리원장은 “탐진치 삼독과 인연된 세간의 삶을 신구의(身口意) 삼밀의 수행으로 이끌어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일상의 자족을 구하는 미래지향적 생활 패턴을 불교에서 찾아 자비의 사회적 실천을 대중과 함께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각종은 조선시대 서민의 질병을 치료하던 혜민서 정신을 종교적으로 계승하고 구현하는 지역 밀착형 복지 서비스를 전개, 상생공동체 구현을 실천한다. 올 6월 개관 예정인 120배드 규모의 노인요양시설 진각혜민서와 진각복지 119 서비스를 강화해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진각 홈케어 사업의 확장으로 지역 밀착형 복지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취업난 해소를 위해 복지시설 추가 신설 및 위탁으로 200명을 신규로 채용하고, 후원회인 만월회 활동의 활성화로 자비 희사정신을 널리 확산시킬 계획이다.

크게보기

회정 통리원장은 “종교를 통해 얻은 정서적 안정 등을 이웃과 사회에 회향하는 종단이 되도록 앞장서겠다”며 “호남과 강원 지역에도 신규 시설을 설립하거나 위탁받아 전국적인 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종립 위덕대를 통해 불교복지의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는 등 불교복지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회정 통리원장은 특히 진언행자의 신행을 결집하고, 불자 및 국민들에게 생소한 밀교의 대중화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를 위해 격년으로 밀교대중법회를 개최하고 종단의 문화, 행사, 축제 등 문화 속에 녹아든 밀교를 알리겠다는 것이다. 또 자성학교에서 초, 중등학교의 놀토 프로그램에 불교 콘텐츠를 적용시키는 한편 전국 심인당 신도가 한 곳에 모여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참회와 서원의 수행문화 축제도 준비 중이다.

회정 통리원장은 “종단의 모든 종책은 진각종 스승들과 신도가 하나 되는 신행문화 속에서 시작되며, 이는 종단의 내적 역량을 강화해 온 지난 60여 년의 자산”이라며 “이제 종단의 힘을 적극적으로 사회와 소통하는 문화 활동을 발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정 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4월 예정된 제28대 통리원장 선출과 관련해 “임기 중 진각문화전승원을 설립하게 돼 보람을 느끼지만, 종단의 내홍 등으로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라는 말로 출마 의사를 사실상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