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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노인복지의 방향은 일방적이었습니다. 주는 복지였죠. 하지만 달라져야 합니다. 양방향 복지, 분배위주에서 생산을 겸한 복지만이 서비스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서울노인복지센터 신임 관장 가섭 스님은 6월 9일 기자간담회에서 준비된 양방향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섭 스님은 “양방향 복지란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를 복지사업에 활용하며 어르신들이 복지의 생산자로서 역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복지서비스를 이용할 때 최소한의 비용은 본인이 직접부담하고 그 비용이 모아져 새로운 복지재원으로 활용되는 것 등”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단순히 복지센터의 체육시설을 이용만하는 것이 아니라 트레이너를 통한 전문기술 습득과 무료급식보다는 급식비를 일부 부담토록하고 그 재원을 노인 일자리 교육 등에 재투자하는 것 등이다.

연간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무료급식비용이 차지하는 예산은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11억여 원이 된다. 급식비의 일부를 수혜자가 부담하게 되면 급식비용의 절반 정도는 노인 재취업교육, 특기교육 등에 소요되는 예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가섭 스님은 “수혜자의 의식도 최근 들어 변하고 있다”며 “비용을 조금 추가하더라고 더 질 높은 서비스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에 모든 서비스 비용을 유료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다. 무료급식 등 체제를 유지하면서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은 구상중이라고 한다.

“전임 관장인 일문 스님이 진행해오던 사업들이 있기 때문에 당장에 새로운 사업추진은 힘들 것으로 판단 된다”며 가섭 스님은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업무파악을 통해 발전방향은 추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최근 주안을 두는 사업으로는 어르신상담센터와 실버문화벨트 구축이 있다. 어르신상담센터는 취업, 대인관계 등 전 영역을 다루는 종합상담센터로서 타 종교계에서도 수탁을 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서울노인복지센터가 9년간 활동해온 노인복지활동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서울시로부터 수탁을 받게 됐다.

실버문화벨트는 서울시가 16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어르신북카페, 댄스홀 등 다양한 문화체험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가섭 스님은 기존의 사업을 유지 발전시키는 것을 취임초기 목표로 설정했지만 올해가 서울노인복지센터 수탁이 만료가 되는 해인만큼 재수탁을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한다는 각오다.

수탁을 받게 되면 3년 동안 센터를 운영할 수 있으며 서울시는 매 3년마다 실적을 평가하고 재수탁여부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