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연재 > 불교상담소

불교를 한마디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 | 2008-07-25 (금) 00:00

<문> 가족이나 이웃에게 ‘불교란 이런 것이다’고 한마디로 답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불교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답> 누구나 본인은 나름대로 알고 있지만 상대에게는 설명해줄 수 없는 경우가 있지요. 불교를 한마디로 설명하고자 할 때 불교사상이나 교리문제까지 장황하게 언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불교라는 용어부터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지요. 자 그럼 지금부터 간결하게 불교를 정리해볼까요.

첫째, 불교는 부처님(佛)의 가르침(敎)이라는 뜻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 그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석존의 종교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는 삼보(三寶) 가운데 불보(佛寶)에 해당합니다.

둘째 불교는 부처님(佛)이 생전에 설하신 가르침입니다. 이는 부처님이 49년간 가르치신 것으로, 법보(法寶)에 해당합니다. 아무리 부처님께서 진리를 깨달으셨다 하더라도 그것을 설하지 않았다면 지금 불교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셋째 불교는 부처님이 되기 위한 가르침입니다. 즉 성불(成佛)의 종교로서 우리 모두 다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지요. 이는 삼보 가운데 승보(僧寶)에 해당하지만 출가수행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불교교단을 지칭합니다.

불교를 진정 불교일 수 있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세 번째 ‘부처님이 되기 위한 가르침’이라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불교가 살아 있는 종교로서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비롯됩니다. 왜냐하면 앞의 두 가지 의미는 다른 종교에서도 볼 수 있지만, 세 번째 의미는 오직 불교에서만 주장하고 실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기에 불교의 보편성과 평등성이 함께 내재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기독교와 회교가 ‘믿음’을 중시하고 ‘구원’을 구하는 종교라면, 불교는 그것과는 달리 ‘깨달음’을 찾고 ‘자각’을 추구하는 종교라는 차원에 그 특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차이를 제쳐두고 단순히 지엽적인 면만을 비교해서는 참다운 이해는 얻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불교란 바로 부처님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 자신의 불성에 눈뜨게 하는 가르침인 것입니다.



기사에 만족하셨습니까?
자발적 유료 독자에 동참해 주십시오.


이전   다음
Comments
비밀글

이름 패스워드

© 미디어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