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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 천봉산 자혜사(慈惠寺)<br>조선초 효령대군이 원찰 삼아

| | 2010-10-07 (목) 17:54

국보 문화유물 제80호. 황해남도 신천군 서원리

고려시대 창건

자혜사는 황해남도 신천군 서원리의 천봉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자혜사는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8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일제강점기의 31본산시대에는 패엽사(貝葉寺)의 말사였다. 절의 창건연대는 분명치 않으나 대웅전 앞에 있는 5층석탑과 6각 석등이 조성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로 추측된다.

자혜사 전경. 사진=진각복지재단 제공크게보기

조선시대 초기에는 효령대군(孝寧大君)이 원찰로 삼았다. 1572년(선조 5년) 중창했으며, 뒤이어 군수 이의봉(李義鳳)이 승방을 보수했다. 1950년 6.25전쟁 때 파괴된 것을 1961년에 보수했다. 현재의 건물은 1592년(선조 25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경내에는 대웅전과 승방, 오층석탑(북한 국보문화유물 제169호)과 석등(북한 국보문화유물제170호), 석조(石槽) 등이 남아 있다.

본전인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4칸의 정방형 건물이다. 기둥은 배흘림이며, 건물의 양식은 익공양식의 맞배집이다. 지붕 구조는 전면은 겹처마, 후면은 홑처마로 처리하였다. 공포 장식은 전면은 이익공이고 후면은 무익공으로 간결하게 처리하였다. 법당 내부는 우물마루를 깔았고 연등천장으로 마감했으며, 고려시대 초기에 동(銅)으로 조성한 아미타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었다. 단청은 금모로단청으로 화려하게 장엄하였다. 자혜사 대웅전은 조선 초기 건축 양식을 보여 주는 것으로, 송광사 국사전과 공통점이 많다.

자혜사 대웅전. 사진=진각복지재단 제공크게보기

대웅전 앞에는 5층탑과 석등이 나란히 서 있다. 오층석탑은 화강석으로 미려하게 다듬어진 방형(方形)으로 2층기단 상하에는 정교한 연꽃의 조각이 새겨져 있으며, 탑신도 각 층의 균형이 잘 이루어진 고려시대 초기의 작품이다. 석등 역시 같은 시기의 우수한 작품으로 화강석 바탕에 기묘한 엽형(葉形)의 화창(火窓)을 가진 것이 다른 석등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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