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연재 > 북한의 사찰

태천 향적산 양화사(陽和寺)

| | 2010-07-16 (금) 14:14

국보문화유물 제55호. 평안북됴 태천군 상단리
872년 창건, 조선 후기 중창

양화사는 평안북도 태천군 상단리 향적산 중턱에 있는 전형적인 산지가람으로, 일명 보국사라고도 한다. 양화사는 서북지방에서는 묘향산의 보현사에 다음 가는 큰 가람이었다. 양화사는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55호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 중기와 후기의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양화사 해탈문 천왕문 봉축전 전경. 사진=진각복지재단 제공크게보기

양화사는 향적산 주봉을 배경으로 하고, 좌우로는 향적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들이 아늑하게 감싸고 있다. 해탈문 왼편에는 창건당시부터 있었다는 연못이 있고, 좌우 두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은 양화사 앞에서 합쳐 다시 서쪽으로 흘러간다. 절 주변에는 수백 년 묵은 고목들이 우거져 산사의 운치를 더하고 있다. 양화사 근처에는 화장사지, 원적암지 등의 절터가 있으며, 서북쪽 강동면 송북동에는 송림사지가 있고, 동남쪽 장리면 신상동에는 수종사지가 있다.

양화사는 발해 때인 872년에 처음 세워졌고, 992년(고려 성종 11년)과 1461년(조선 세조 6년)에 고쳐지었다. 이 때 원래 주불전이었던 보광전을 대웅전으로 이름을 고쳤다고 한다. 경내에는 산문인 해탈문과 천왕문, 그리고 주불전인 대웅전을 중심축으로 하여 봉축전과 노전(爐殿)이 있다. 또한 대웅전 앞마당에는 석탑 1기가 있고, 좌우에는 요사채인 봉양각과 심검당이 있다. 대웅전 동편에는 명부전이 서남향을 향해 자리 잡고 있다. 해탈문과 천왕문은 1656년(효종 7년)에 새로 지은 것이고, 대웅전은 1874년에 불에 타서 봉축전과 함께 1879년(고종 16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명부전은 1247년 처음 지었고, 1656년에 고쳐 지은 것이다.

대웅전 전경. 사진=진각복지재단 제공크게보기

산문인 해탈문은 자연석을 허튼층쌓기로 축조한 기단 위에 세워져 있으며, 그 전면에 「관서교종향적산양화사(關西敎宗香積山陽和寺)」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서 흘림기둥 위에 바깥 5포, 안 7포의 포식 공포를 얹고 합각지붕에 모루단청을 입힌 아담한 건물이다. 건물 전면 어칸 보머리에는 청룡 · 황룡 조각을 장식했고, 충량머리에도 청룡 · 황룡을 장식했다. 천왕문은 해탈문에 비해 규모가 좀 큰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팔작집이다. 천왕문에는 사천왕상을 세우는 대신 사천왕 불화를 걸어 놓았다.

대웅전은 양화사의 주불전으로 높게 축조한 기단 위에 정면 3칸, 옆면 2칸의 합각집이며 흘림기둥 위에 3익공 바깥도리식 공포를 얹었다. 대웅전의 공포는 사찰의 중심건물인데도 익공식으로 하였다. 대웅전 공포들은 조각장식으로 가득하다. 제공은 구름무늬와 연꽃 줄기들이 얽힌 모습으로 형상화하였고 액방위의 화반도 연꽃무늬로 장식하였으며 용 형상의 조각이 많다. 천장은 중도리 안쪽은 우물천장이나 바깥쪽은 빗천장으로 처리하였다. 빗천장에는 무악도가 그려져 있는데 구도와 수법이 우수하다.



기사에 만족하셨습니까?
자발적 유료 독자에 동참해 주십시오.


이전   다음
Comments
© 미디어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