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문화유물 제 50호.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읍

1345년 창건, 1756년 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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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사는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읍에 있는 ‘관서8경’의 하나인 약산동대의 서쪽 중턱에 있다. 서운사는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50호로 지정되어 있다. 서운사는 묘향산 보현사(普賢寺)의 말사 중 하나였다. 서운사의 동, 남, 북 3면은 기암절벽이 에워싸고 있고, 일대에는 아름드리 노송들로 가득하다. 이른 새벽안개가 낄 때면 이 사찰은 항상 구름 속에 떠 있는듯하여 서운사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약산서운사고비>에 의하면 대웅전 불상을 개금할 때 그 복장에서 나온 글에 1345년에 이 사찰을 처음 세웠다는 기록이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서운사는 고려 충목왕 때인 1345년에 창건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1675년에 중건된 것을 비롯하여 여러 차례 고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창건 당시에는 대웅전과 선승당이 있었다고 한다. 1675년 중건 시에 백화전, 응진전, 청운당을 지었으며, 1683년에는 섭청루를 지었고, 1708년에는 향로전을 중수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대웅전과 청운당(淸雲堂)만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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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은 장대석으로 축조한 기단 위에 세운 정면 3칸, 측면 2칸의 아담하면서도 화려한 건물이다. 전면에는 평안북도 지역의 다른 사찰들처럼 툇마루를 놓았고, 건물은 다포계 팔작집으로 무고주 무퇴형식이다. 건물내부는 대들보 높이에 낮게 천장을 댔는데, 빗천장과 우물천장으로 마감하였다. 중앙 불단에 삼존불을 봉안하고, 그 위에 쌍아자형(雙亞字形) 닫집을 설치하였다. 빗천장에는 운룡을 가득 장식하였으며, 네 모서리에는 <가릉빈가>를 조각하였다. 모서리 두공에도 봉황과 함께 가릉빈가를 장식해 놓았는데, 가릉빈가의 도상적 특징이 아주 사실적이다.

단청은 금단청(金丹靑)으로 매우 화려하게 치장했다. 서운사 대웅전 금단청은 남북을 통 털어 단청미술에서도 가장 뛰어난 자리를 차지하는 것 중의 하나이다. 3면벽에는 여러 가지 불화가 장식되었으며, 두공사이 벽에는 5백나한도를 그려 놓았다. 또한 외부 판벽에도 용 ․ 사천왕 ․ 보살 ․ 아미타내영도 등 여러 가지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러한 조각들과 그림들, 아름다운 단청으로 하여 대웅전은 매우 화려해 보인다.

대웅전 옆에 있는 청운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집으로 구성한 소박한 건물이다. 대웅전 섬돌 가까이에 있는 한길이 넘는 돌과 사찰 부근에 있는 주춧돌들은 지금은 없어진 누각건물들에 사용되었던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