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9 (화) 16:23
개성특급시 고려동
930년 창건, 1118년 중창, 1989년 중수
안화사는 개성시 고려동 송악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고려의 수도였던 송도의 진산인 송악산 남쪽에는 고려의 궁궐터인 만월대 및 안화사가 있고, 서쪽 기슭에는 광명사가 있었다. 고려동의 옛 지명은 자하동(紫霞洞)이다.
안화사는 930년(고려태조 13년)에 처음 안화선원이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으나, 1118년에 크게 중창하고 이 때 안화사로 개칭하였다. 안화사는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과 삼한의 패권을 다툴 때 후백제에 볼모로 보냈던 4촌 동생인 왕신(王信)이 죽자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왕실의 원당으로 삼았던 절이다. 그 후 안화사는 고려 예종 때 국가적인 대찰로 중창되었다. 안화사에는 무량수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양화각, 숭화각이 있었고, 능인전, 승법당, 미타전 등이 있었으며, 왕이 머물던 제궁(齊宮)이 있었다고 한다.
안화사는 고려조 내내 왕실의 원찰 역할을 했는데, 고려의 멸망 후 폐사되었다가 1930년 김만영 스님이 중창하였다. 1989년에는 북한의 문화보존총국에 의해 오백성전, 칠성전 등이 복원되었다. 현재 안화사에는 대웅전, 오백성전(나한전), 칠성전, 7층석탑이 남아있다. 대웅전은 정면3칸, 측면3칸의 팔작지붕이며, 평방도리위에 다포식의 3출목 공포를 형성하였다. 오백성전 안에는 5백나한상이 안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