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6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산연등축제 연합대회와 제등행렬이 취소됐다. 4월 28일 예정되었던 부산경찰청 봉축법회도 위문만 하고 법회를 취소키로 했다.

또한 부산지역 각 사찰은 자체적으로 봉축행사를 진행하되, 법요식 식순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식순을 포함하여 애도하기로 결의했다.

부산불교연합회(회장 수불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와 부산불교연합신도회(회장 이윤희)는 4월 19일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까지 범어사 주지실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의했다. 이 같은 결의는 최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 무사귀환을 위해 부산불교계가 앞장서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부산불교연합회와 부산불교신도회는 또한 희생자 추모 및 실종자 생환을 기원하는 기도를 하고 등(희망, 생환, 치유, 안정, 평화를 기원하는 등)을 달도록 각 사찰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사고가 난 진도 현지 상황을 파악한 후 수일 내에 부산불교계 차원에서 위문(생필품 등 지원) 및 자원봉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용두산 공원에서 개최 중인 연등문화제는 생환과 희망의 염원을 담아 예정대로 4월 27일까지 계속한다.

이날 긴급회의에는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수불 스님, 수석부회장 무원 스님, 상임부회장 효원 정사, 사무총장 심산 스님, 언론대책위원장 혜성 스님, 총무국장 박용하 씨, 부산불교연합신도회 이윤희 회장, 김동렬 상임부회장, 윤기혁 사무국장, 문연주 진각종 부산신도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