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달마사(주지 호산스님)와 한국불교현대사사업회준비위원회(대표 서동석 전 민중불교운동연합 의장)는 오는 11월 8일 오전 10시, 달마사 대웅전에서 불교 민주인사들의 유족과 생전에 인연이 있는 분, 달마사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천도재를 봉행한다.

달마사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음력 10월 신중기도(음력 초하루부터 초사흘까지 오전10시부터 올리는 기도) 기간에 우리사회 민주화와 통일의 실현을 위한 운동을 하다 미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운명하신 인사의 극락왕생을 빌고 그 분들의 유지를 되새기며 아울러 유족에게 위로를 드리는 합동천도재를 봉행해오고 있다.

이번 천도재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신부)가 후원한다.

<해설> 불교계는 1980년대 들어 사회민주화와 통일을 일구는 민족종교로서의 각성을 하게 되었고, 85년 민불련의 결성으로 조직화되었으며, 87년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를 계기로 반독재투쟁의 전면에 나서게 되었다. 이어 전국단위의 민주헌법쟁취불교운동본부를 결성, 6월항쟁이라는 감동의 역사를 만드는 한 주체가 되었다.

사회 각 부문에서 활동하던 인사 가운데 불제자도 많았으며 이 분들은 자신들이 속한 단체, 영역에서 불제자로서의 참다운 실천을 다하였다. 하지만, 이분들의 실천을 기리고 못다 이룬 민주화와 통일의 뜻을 되새기를 자리가 마련되지 않아 상당히 안타까웠으나 달마사에서 해마다 합동천도재를 마련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달마사는 현재 불사를 추진 중이며 이 불사 계획에는 불교사회민주화운동사료를 수집 전시하고 연구하는 공간을 마련하여 한국불교현대사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