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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무료’ 대강좌 열린다<br>신규탁 교수 강의…6월 23일 개강

이학종기자 | urubella@naver.com | 2014-06-12 (목) 10:54

전통적으로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화엄경)은 고타마 붓다가 완전한 깨달음을 증득한 직후에 부처의 연꽃[佛華]’으로 상징되는 그 깨달음의 경지와 그것의 증득을 가능하게 하는 수행을 그대로 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렇게 믿어져 오고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사항이다. 그렇기는 하나 화엄경은 매우 웅대한 희곡적 구상과 유려한 서술로 법계(法界), 즉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즉 부처의 깨달음의 경지에서 보이는 우주, 즉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를 묘사하고 있으며, '진리의 연꽃[法華]의 경전'이라는 뜻의 법화경(法華經) 즉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과 함께 대승경전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

크게보기화엄경은 그러나, 방대한 내용과 깊이로 인해 자주 설해지지 않았다. 몇몇 대찰에서 화엄산림법회라는 이름으로 화엄을 대하고 있으나, 화엄경에 대한 체계적인 강의와는 거리가 있었다. 따라서 화엄경을 공부하고자 하는 불자들, 특히 재가불자들에게는 화엄의 세계를 접할 기회가 극히 제한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화엄학연구소(소장 신규탁, 연세대 교수)와 미붓아카데미(대표 이학종)가 함께 화엄경 강좌를 마련했다.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이며, 봉선사 대강백 월운 스님에게 사사한 신규탁 교수(사진)가 강의하며, 강의 기간은 16,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90분간 강의한다. 개강은 6월 23일. 교재는 〈화엄경청량소〉봉은사판. 장소는 안국동 로터리 조계사 쪽에 위치한 조계종 전법회관 선운당(지하 강의실)이다.

특히 이번 화엄경 대강좌미붓아카데미화엄학연구소가 처음으로 손잡고 여는 강좌라는 의미에서 특별히 무료로 진행하기로 했다. 수강자 모집은 선착순 30명으로 제한하며, 예비수강자 15명 안팎을 접수한다. 무료 강좌인 만큼 출석체크를 철저히 할 예정이며, 무단 2회 이상 결석 땐 수강자격이 박탈되고, 예비수강자에게 수강권이 이양된다. 예비수강자는 강의를 수강을 할 수는 있으나, 좌석 부족으로 인한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화엄학연구소에게는 이번 강좌가 앞으로 다양한 강좌를 시작하는 첫 시발점이다. 또한 미붓아카데미에는 이번 강좌가 미디어붓다 독자 서비스 일환으로 벌이는 첫 강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한편 미붓아카데미는 지난해 석지현 스님의 〈벽암록〉 강의로 강남 도심 한복판에서 간화선 열풍을 일으킨 바 있고, 현재 2014년도 1학기 강좌 중국 당·(·)대를 대표하는 시인 백거이(白居易)와 소동파( 蘇東坡)의 한시(禪詩) 읽기 강좌가 강남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7~9시 진행 중에 있다.

*수강 신청: 010)5575-7010(이학종), 010)9924-5155(구본숙, 미붓아카데미 스텝)

*수강료: 무료

*교재: 〈화엄경청량소〉봉은사판(교재 제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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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보현행성 2014-06-13 14: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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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에 구본숙 선생님께 전화로 참가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런 뜻 깊은 모임에 참석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학종 2014-06-13 16:28:41
답변  
네, 열심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하시는 것이 주최자에겐 가장 큰 기쁨입니다
보현행성 2014-06-20 07:51:27
답변 삭제  
화엄경 대강좌를 위해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위의 강좌는 차질이 없이 시작하겠지요?
6월 23일에, 시간에 대어 전법회관 선운당에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夏至之節에
보현행을 이루고 싶은 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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