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법난 30주년을 맞아 조계종이 법난 30주년 기념법회를 10월 27일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했다. 10·27 법난이란 1980년 신군부가 불교계 정화를 명분으로 10월 27일부터 조계종 스님과 불교 관련자 153명을 강제 연행하고 이어 10월 30일 군·경 3만2000명을 동원해 전국 사찰과 암자 6000곳을 일제히 압수 수색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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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법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0·27 법난은 불교계에 대한 국가기관의 폭력사건으로 이에 대한 진실규명과 피해보상 및 명예회복이 정당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실추된 헌법의 위상도 본래 자리를 찾아야 한다”며 “우리는 10·27 법난이라는 과거사의 비극을 교훈삼아 미래를 창조하는데 역량을 다하고, 불교발전은 물론 국가선진화를 위한 올바른 방향 찾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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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그 주체가 누구였고 시기가 언제였던 상관없이 이같은 비극이 정치권력에 의해 자행된 데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10·27 법난으로 실추된 불교계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정책적 조치를 취하는데 여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10·27 법난 피해자들과 조계종 교역직 스님들 그리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 민주당 강창일 의원, 문광부 조창희 종무실장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계종은 10·27 30주년을 기념해 10월 27일 하루동안 전국사찰을 무료로 개방했으며, 27일 오전 11시에는 법난피해자 초청간담회 및 오찬 행사를, 오후 2시에는 기념법회를 개최했다. 또 10월 29일 오후 2시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10·27 법난 세미나’를 개최하며, 10월 25일부터 31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10·27 법난을 소재로 하는 연극공연 <뜰앞에 잣나무>를 상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