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의장 진오 스님, 이하 대중결사)는 지난 10월 12일 발표된 화쟁위원회의 ‘직영사찰제도 종합적 개선 및 봉은사 운영과 해결방안’에 대해 존중의 의견을 표하는 입장을 10월 20일 발표했다.

대중결사는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에 관한 화쟁위원회 중재안에 대한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의 입장’이라는 성명에서, 일단 존중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직영사찰 지정에 따른 논의구조와 합리성이 결여된 문제가 다루어지지 않았고 여전히 정치권력에 의해 종단이 좌지우지되는 자주성 훼손에 대한 논란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다음은 대중결사의 입장 전문이다.

----------------------------------------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는 지난 12일 발표된 조계종 화쟁위원회의 <직영사찰제도 종합적 개선 및 봉은사 운영과 문제해결방안>에 대해 존중의 의견을 표한다.

<문제해결방안>에서 직영사찰 지정에 따른 논의구조와 합리성이 결여된 문제가 다루어지 않았고, 여전히 정치권력에 의해 종단이 좌지우지되는 자주성 훼손에 대한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문제해결방안>에는 직영사찰과 관련되어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었던, 재정ㆍ인사ㆍ운영ㆍ관리감독 등에 대한 종합적이며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담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다.

지난 3월 11일 봉은사가 직영사찰로 지정된 이후 불거진 총무원과 봉은사 간의 갈등을 대화로 소통하길 바랐던 불교단체들의 노력과 대립을 지양하고 종단의 안정과 투명한 발전을 염원하는 전체 종도들의 뜻이 화쟁위원회를 통해 해소되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문제해결방안>이 제도적으로 구체화되고 현실화되기 위해 10월 28일 선거를 통해 구성될 제15대 중앙종회에서 최우선 과제로 처리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문제해결방안>이 종도들의 지지를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조계사, 선본사, 보문사 등 기존 3곳의 직영사찰의 재정투명화와 운영의 효율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실시되어야하며, 그 결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신망 높은 재가불자가 포함된 특별감사를 실시하여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에 따른 각종 논란을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