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선언에서 시작되는 부처님의 전법행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전법과 교화에 대한 현대적 방법과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전법교화학을 불교학의 새로운 영역으로 개척하기 위한 학술연찬회가 열린다.

불광연구원은 불광창립 36주년을 맞이하여 ‘부처님의 전법행과 전법교화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학술연찬회가 그것이다. 오는 10월 16일(토)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과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술연찬회에서는 모두 10명의 학자들이 참여하여 전법교화와 관련한 4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전법학의 정립과 바람직한 전법교화의 방향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지난 7월에 개원한 불광연구원은 그동안 매달 1차례씩 광덕스님 불교사상을 조명하는 학술연찬회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광덕스님에 대한 올바른 조명은 스님에 대한 연구에 그치지 않고 스님께서 평생 매진하셨던 전법교화의 길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판단, ‘부처님의 전법행과 전법교화의 방향’이라는 주제의 학술연찬회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번 학술연찬회는 전법과 교화에 대한 부처님의 사상과 행적을 살펴보는 4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제1주제는 박경준 동국대 교수가 ‘전법학 정립의 방향과 과제’라는 논문을 발표한다. 박경준 교수는 우리나라의 불교학이 형이상학적 주제에 대한 연구에 국한되어 불법홍포와 하화중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연구가 미진했음을 지적하고 전법교화학을 개척해야함을 강조한다. 세부적으로는 전법학에 대한 명칭과 정의, 전법학이라는 범주 속에서 다뤄져야할 연구 주제, 전법학의 역할 등 전법교화학이라는 새로운 불교학이 지향해야할 원직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제2주제는 중앙승가대 김응철 교수가 ‘부처님의 전도선언(傳道宣言)에 담긴 전법정신’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응철 교수는 부처님의 전도선언에 나타난 포교적 의미에 대한 분석을 통해 포교의 주체, 포교의 부촉, 포교의 궁극적 목적, 포교의 정신, 포교의 대상별 목표, 포교의 자세, 설법의 내용과 방법, 설법의 대상과 목표 등에 대해 상세히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불교포교의 특징, 현대적 포교방법론에 대한 모색, 한국불교가 당면한 포교과제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제3주제는 동국대 BK21 사업단의 연구원 유성욱 박사가 ‘붓다의 초기 전법행적과 교화방편’을 주제로 발표한다. 인도 델리대학에서 불타론(佛陀論)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유성욱 박사는 부처님의 전도선언 이후 사르나트와 바라나시에서의 교화, 보드가야와 라자가하에서의 교화 등 부처님의 초기 전법행에 초점을 맞추어 내용을 분석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나아가 부처님의 전법의 방편에 대해서는 담마의 설법, 대상에 따른 방편, 상가를 통한 전법 등으로 분류하여 발표한다.

제4주제는 간다라 불전도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동국대 유근자 강사 유근자 박사가 ‘불전도에 나타난 부처님의 전법행’을 발표한다. 불전도(佛傳圖)란 부처님의 전기를 나타내고 있는 미술작품으로 부처님의 일생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사건 중에 가장 중요한 순간을 예술작품으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불전도에 대한 분석은 경전이나 문헌자료에 나타난 기록 못지않게 부처님의 전법행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이상의 주제발표에 대해 중앙승가대 교수 정인스님,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스님, 동국대 황순일 교수, 서울불교대학원대학 김재성 교수 등 불타론과 초기불교를 전공한 학자들이 토론에 참여하여 부처님의 전법행을 분석하고 한국불교가 지향해야할 전법교화의 방향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