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단지내에 복원한 절, 능사에 안치한 불상의 머리가 잘린 뒤 뒤바뀌어 붙여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10월 6일 열린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국비 천7백여억원이 지원된 백제문화단지 내 능사에 안치된 삼존불 가운데 좌우 협시불은 이미 만들어 놓은 화관과 수인의 형태가 맞지 않아 뒤늦게 가슴 위 두상 부분을 자른 뒤 바꿔 붙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특히 “지난 9월 열린 '2010 세계 대백제전 개막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해 능사를 둘러봤음에도 문화재청은 이 같은 사실은 숨겼다”며 “이는 일종의 사기극이 아니냐”고 이건무 문화재청장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건무 청장은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사실 확인 후 즉각 조치를 취하고 보고 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불교계는 백제문화단지 능사에 안치한 불상의 머리가 잘린 뒤 바꿔치기 됐다는 충격적인 국감 폭로와 관련해 진상파악에 나섰다. 불교계는 “안 의원의 국회발언이 사실이라면 불교능멸”이라며 “지금은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