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법사
urubella@naver.com 2014-05-30 (금) 10:433. 테라와다 불교의 붓다관(佛陀觀)
고따마 붓다 이후의 수많은 사-와까붓다(Sāvaka-buddha), 즉 성제자, 성인, 논사들이 붓다의 가르침을 해석·정리했고 3, 4, 5, 6차에 걸친 결집을 통해 3장(경·율·론)을 확립시켰습니다. 경장과 율장을 토대로 하고 논장을 근거로 하는 입체적이면서도 심층적인 이해의 바탕 위에서 수행해나갈 것을 테라와다(Teravada) 불교에서는 주장하는 근거입니다. 따라서 테라와다 불교에서는 붓다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깨달음의 농도 측정, 그러니까 얼마만큼 깨달았느냐, 입니다.
첫째 삼마 삼붓다(Sammā SamBuddha)입니다.
과거 24불을 제외한 고따마 붓다만이 홀로 4성제를 완전하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일반명사인 붓다 앞에 ‘Sammā’(올바른, 완전한)을 붙이게 됩니다. 그래서 삼마 삼붓다(Sammā Sam Buddha)는 고따마 붓다 오직 한 분뿐이며 대문자를 써서 ‘Buddha’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둘째 빳째까 붓다(Pacceka buddha)입니다.
붓다의 가르침을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홀로 수행하여 깨달은 분, 혹은 연기법을 따라 깨달은 분. 이런 분들을 벽지불, 독각 연각이라고도 부릅니다.
셋째 사-와까 붓다(Sāvaka buddha)입니다.
붓다의 법문을 직접 들었거나, 붓다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하여 깨달은 성제자를 일컫습니다. 사-와까 붓다는 다시 3가지로 분류됩니다.
(1) 에까 사-와까 붓다(eka Sāvaka buddha)
고따마 붓다대신 법을 설할 수 있는 정도의 지혜를 갖춘 상수제자로서의 붓다입니다.
(2) 마하-사-와까 붓다(mahā Sāvaka buddha)
특수한 능력을 갖추고서 지혜를 얻은 사-와까 붓다입니다.
(3) 빠까띠사-와까 붓다(Pakati sāvaka buddha)
위의 2가지 사-와까 붓다를 제외한 보통의 아라한뜨 제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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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5가지 붓다가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그분들이 얻으신 깨달음의 깊이도 역시 다섯 가지로 구분됩니다.
첫째 Sammā Sam Buddha Bodhi
둘째 Pacceka buddha bodhi
셋째 eka sāvaka bodhi
넷째 maha sāvaka bodhi
다섯째 pakati sāvaka bodhi
이와 같이 깨달은 이(buddha)와 깨달음(bodhi)을 구분하여 살폈습니다.
같은 붓다의 칭호에 보디(bodhi)인데 어떻게 다를까요.
고따마 붓다께선 지금까지 그 누구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괴로움의 완전한 소멸’에 이르게 하는 사성제, 연기법, 무아 등의 진리를 최초로 증득하신 분이시고 그분의 가르침대로 수행하여 사성제, 연기법, 무아의 진리 등을 증득해 아라한(Arahant)이 된 사-와까 붓다(Sāvaka buddha)의 깨달음은 그 내용 면에서는 고따마 붓다의 깨달음과 동일한 것이지만 담마(dhamma, 진리)를 최초로 발견한 분의 공덕과 감회와 다생 겁에 걸쳐 지은 업장의 효력을 무력화시키는 힘이 어찌 같을 수 있겠습니까?
테라와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 고따마 붓다의 깨달음과 사-와까 붓다(Sāvaka buddha)의 깨달음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생에서 탐·진·치를 모두 소멸시킨 아라한(Arahant)이라는 측면에서는 동일시되고 있습니다.
고따마 붓다의 출현 이래 빳째까 붓다 한 분을 제외한 모든 성자(Arahant)들은 사-와까 붓다의 범주에 속합니다. 그중에 특히 출가자 사-와까 붓다는 사-와까 상가(Sāvak Sānaha)라 하여 3보(ti-ratana, 三寶) 중에 불보(佛寶)가 아닌 승보(僧寶)로 분류합니다.
오직 고따마 붓다만이 위없이 올바르고 완전하게 깨달은 분 ‘아늇따라 삼마삼붓다(anuttara sammā sam Buddha)’라 별칭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깨달음에 대해서도 일반명사 보디(bodhi)가 아닌 ‘abhi sam bodhi’라 하여 최고의 완전한 깨달음이라고 특별하게 구분합니다.
20띤체이(대승에서는 12아승지겁)라는 장구한 세월 만에 완성된 부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