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 도심에도 봄꽃들이 화사하고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 날씨는 연일 화창하구요. 이런 봄날. 특히 주말 휴일. 어디론가 잠시 길을 나서서 봄꽃나들이가 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그렇다고 멀리 발걸음 하기는 왠지 부담스럽고요.

일상에 쫓기다 보니 탁 트인 곳이면서 봄꽃이 흐드러진 그런 곳이 가끔 그립기도 할 때가 있잖아요. 그렇다면 성동구 응봉동 한강과 중량천의 합수 지점 위에 불룩 솟은 응봉산을 찾아 보셔요.

지하철 3호선 약수역에서 중앙선 전철로 갈아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응봉역이랍니다. 응봉역에서 1번 출구로 빠져나와 출구 방향으로 응봉초교를 따라 끝까지 걸으면 길은 오른쪽으로 꺾이고 첫 번째 골목은 무시하고 두 번째 골목으로 접어들어 길 따라 오르기만 하면 개나리꽃이 화사하게 만개해 있는 응봉산 공원을 오르기 시작하게 된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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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산이 노랑물결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응봉산에는 개나리꽃이 지천입니다. 노란산, 개나리산, 이 멋들어진 풍경이 서울 한복판에 있습니다.


개나리 개화시기가 되면 항상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 이곳의 개나리 풍경에 반해 해 마다 찾는 응봉산 공원이랍니다. 올 해도 여지없이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몇 해 전인가 자주 지나던 강변도로에서 온 산이 노랗게 반짝이고 있는 이곳을 바라보다가 꼭 한 번 찾아 봐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찾아보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연래행사처럼 개나리 가득 핀 응봉산을 찾고 있게 되었답니다.

작년보다 뒤지지 않고 내년보다 못 할리 없는 올 응봉산의 개나리 풍경. 해 마다 찾았음에도 올 해 또 다시 찾아봐도 탄성이 터져 나오는 것은 여전합니다.

개나리꽃으로 가득한 오솔길을 걸으면서도 탄성이 터져 나오고, 목책 비탈길을 걸어 올라도 탄성이 터져 나오고, 나무계단을 걸어 올라도 탄성이 터져 나오며, 전망대에 서서도 탄성은 터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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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꽃길이 여심을, 동심을 사로잡습니다. 화사한 봄날, 이런 장관을 놓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모두 개나리꽃의 노란 꽃물결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아름답다’는 말만 배웠다는 듯이 웅얼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러나는 한강의 고고한 풍경. 날씨가 흐려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개나리 노란빛이면 모든 것들이 용서가 되는 풍경들이 됩니다. 시원하게 탁 트인 한강의 풍경. 가슴속에 묵은 찌꺼기들이 한 방에 사라져 버리는 느낌이랍니다.

올 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응봉산 공원은 노란 개나리꽃으로 가득 합니다. 이곳 응봉산 공원으로 반나절의 나들이. 주말 휴일 반나절이 봄꽃나들이. 개나리꽃 만발한 응봉산 공원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