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다문화사찰 서울 명락사(주지 무원 스님)는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자수 배우기 작품전시 및 바자회’를 오는 10월 15일 오후 3시부터 관악구 청룡동 894-4 명락사 경내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천태종 후원으로 개최한다.

이날 바자회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을 비롯하여 한나라당 김성식 국회의원, 민주당 김희철 국회의원, 유종필 관악구청장, 명락공동체 임원 및 회원, 명락빌리지 및 다문화가족 20여명 등이 동참할 예정이다.

이번 바자회는 한국사회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시대와 다문화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국내 거주 다문화인이 벌써 120만명에 육박했고, 이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다문화인, 그들과 함께 건전한 다문화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를 널리 공유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전통자수를 선택한 것은 다문화인들이 생활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화적 차이이며, 이런 문화적 차이로 인한 차별은 외로운 한국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무원 스님이 주지로 있는 관악구 명락사는 그동안 다문화가족들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다문화가족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해보고 이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업들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한국전통자수 배우기’ 강좌를 진행하여 서울시내 다문화 이주여성들이 한국 전통자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번 전통자수 전시 및 바자회에서는 3개월 동안 다문화 이주여성들이 직접 배우면서 제작한 자수작품들과 기증받은 전통자수 작품들을 함께 전시· 판매한다.

이번 작품들은 한국 전통자수기법을 사용하여 제작한 자수작품이지만 각 나라의 독특한 느낌이 적용되어 앞으로 한국사회가 지향해 나갈 건전한 다문화사회의 융화되는 문화적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명락사는 그동안 이혼한 다문화모자가족을 위한 ‘명락빌리지’를 설립 및 운영과 더불어 (사)한국다문화센터의 ‘레인보우코리아 합창단’의 연습을 위해서도 다문화교육관을 제공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한국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기회의 장 마련에 앞장설 계획이다.

무원 스님은 “이번 행사를 통하여 한국인들에게는 다문화가족은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한국의 일부분이라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의식 개선과 다문화가족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