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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기슭 필동에는 옛 수도방위사령부터에 남산 제 모습 찾기의 일환으로 조성된 남산골 한옥마을이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3, 4번 출구로 나오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크게 두 구역으로, 계곡과 연못과 정자를 만들고 산책로를 조성한 공원 구역과 서울시에 있던 한옥 다섯 채를 옮겨 복원한 한옥마을이 있다.

이 한옥에는 당시 살았던 사람들의 신분성격에 맞는 가구와 생활용품을 배치하여 선조들의 삶을 재조명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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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기 서울에 있던 건물을 이전 복원한 한옥으로는 오위장 김춘옥 가옥, 부마도위 박영효 가옥, 도편수 이승업 가옥, 순정효왕후 윤씨친가,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 등 이렇게 다섯 채의 가옥이 이곳 한옥마을을 이루고 있다.

오위장 김춘옥 가옥은 조선말기 오위장을 지낸 1890년 지어진 건물로 삼청동에 있던 건물을 이전복원 하였고, 부마도위 박영효의 가옥은 철종의 딸인 영혜옹주와 박영효가 살던 집이다. 종로구 관훈동에 안채만 남아있던 건물을 이곳으로 이전 하면서 안채는 복원하고 별채는 신축복원하였다고 한다.

도편수 이승업의 가옥은 흥선대원군때 경복궁을 재건할 당시 도편수였던 이승업이 1860년대 삼청동에 지은 건물을 이곳으로 이전 복원 하였고,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은 순종의 장인인 윤택영의 딸이 계비로 책봉되어 창덕궁으로 들어가면서 지은 건물로 동대문 제기동에 있던 건물을 이전 복원 하였다.

순정효왕후 윤씨친가는 윤택영의 딸이 계비로 책봉되기 전 13살까지 살았던 친가로 종로구 옥인동에 있었던 가옥인데 이전하기에 너무 낡아서 이곳에 신축복원 하였다고 한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조선말기의 서울에 있던 전통한옥을 옮겨 온 것들이니 당시의 가옥들을 돌아보며 생활양식을 살펴보는 것도 역사적인 의미가 있겠다.

또 이곳 한옥마을에서는 상설체험마당을 열어 각종 체험 마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윤택영 재실에서는 한글체험 마실로 우리 한글에 관한 이야기와 붓글씨 쓰기를 배워보고 이승업 가옥에서는 전통 다례를 체험, 시음할 수 있으며, 박영효 사랑채에서는 한복체험 마실로 한복 입는 법과 한복입고 전통 예절 배우기를, 윤씨친가에서는 한지를 이용한 공예품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박영효 안채에서는 국악기 배우기와 우리 소리를 배워보는 프로그램들이 각 전문가들로부터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참가비는 3,000원에서 8,000원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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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통공예관에서는 경인년 호랑이 민화전을 열어 각종 민화 뿐만 아니라 공예품을 함께 전시하고 있는데 해학적인 호랑이 민화는 우스광스런 호랑이의 모습들이 재미있다.

특히 이번 설날 연휴에는 '남산골 설날큰잔치'라는 제목으로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다채로운 세시(歲時)행사가 열린다.

각종 공연 및 포퍼먼스와 전통놀이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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