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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봄 빛깔 만끽하시려면<br>응봉동 응봉산공원으로 가시라!

김진호 | zeenokim@naver.com | 2010-04-05 (월) 22:23

응봉산 공원은 서울시 성동구 응봉동 한강변의 높이 81m의 나지막한 산에 마련된 공원이다. 나지막한 산이지만 산은 전체가 바위산으로 산의 대부분은 개나리로 덮여있다.

봄날 강북강변도로를 달리다보면 산 하나가 온통 노란빛으로 치장해있는 산을 만날 수 있는데, 바로 이 산이 응봉산이다.

응봉산에서 서울숲으로 가는 길, 용비교에서 바라본 개나리 피는 응봉산공원의 풍경.크게보기

응봉산 정상 주변의 개나리 피어나는 풍경. 개나리가 만개하면 그 풍경이 장관이 된다.크게보기

어찌해서 산이 온통 개나리로 덮였는지 그 연유는 알 수 없지만 이곳 응봉산에는 해마다 봄이면 개나리꽃이 피어 온통 산이 노란빛으로 덮인다는 것은 입소문으로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기자가 그런 소문을 들은 지도 무척 오래 되었으니, 아마도 이곳은 예전부터 개나리산이 아니었나 싶다.

4월로 접어들면서 서울에서도 도심 곳곳마다에 개나리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이즈음이면 응봉산 공원에도 개나리가 한창 피어나 있을 것이기에 카메라를 챙겨 응봉산으로 향한다.

아니나 다를까. 응봉산공원 입구부터 벌써 노란빛이 마중하듯 몰려온다. 아직 활짝 만개한 것은 아니지만 제법 꽃봉오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개나리보다 더 노란색을 품은 산수유들도 일찌감치 꽃을 한창 피우고 있어, 응봉산의 노란 빛이 개나리가 내는 빛인지 산수유가 뿜는 빛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다.

응봉산 동편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강의 풍경. 개나리꽃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크게보기

산수유가 만개한 응봉산공원의 풍경. 서울 도심에서 산수유가 가득 피어난 풍경을 만나기도 쉽지가 않다.크게보기

봄의 전령사하면 개나리가 먼저 떠오를 수도 있지만 실은 개나리보다 산수유가 조금 더 일찍 꽃을 피워낸다.

산수유와 개나리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한다. 거기에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한강이 보여주는 풍경이란! 봄날 더없이 보기 좋고, 더없이 어울리는 풍경이 아닐 수 없다.

노란빛이 불길처럼 번져가는 산허리를 굽이쳐 흐르는 한강이 있는 풍경이라! 서울에서 이런 풍경을 어디서 만나볼 수 있으랴. 이곳 응봉산 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아닐까 싶다.

응봉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의 갈림길에서 방향을 틀어 서울숲으로 가는 목재데크 계단 길을 따라 내려간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바라보는 풍경도 제법 근사하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숲으로 건너는 다리 중간에서 올려다보는 응봉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해서다. 아래서 올려다보는 응봉산은 완연한 노란빛으로 젖어 있다. 서울에서 이런 봄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은 누가 뭐래도 행운이다.

산수유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개나리들로 만든 부케 같다.크게보기

응봉산공원에서 만난 매화나무. 매화꽃이 만발하여 그 향이 은은하다. 크게보기

응봉산의 전경을 감상하고는 다시 목재데크 계단을 올라 응봉산 정상으로 발길을 옮긴다.

응봉산공원의 정상 정자의 지붕이 슬며시 드러나는 지점에 이르면, 둥근 산 정상의 풍경 역시 노란빛이 그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침 파란하늘과 보색을 이루고 있어서 그럴까? 더없이 보기가 좋다.

공원 정상에 세워진 정자 ‘응봉산정’에서 한강과 강남의 풍경을 바라본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들이 비록 시멘트의 향연이긴 하지만 그런대로 아름답게 다가온다.

정자를 내려와 올라온 반대편으로 내려간다. 목재계단을 조금 내려가니 전망대 하나가 다시 나타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기막히게 아름답다. 산허리에 펼쳐지는 개나리의 풍경과 한강의 조망이 역시 아름답다.

탐방로를 따라 내려가다 정상으로 향하는 시멘트 포장길과 만나 다시 정상으로 오른다. 걷는 내내 개나리와 산수유가 가득하다. 워낙 낮은 산이다 보니 이렇게 오르내리며 돌아보아도 크게 힘들지는 않다.

응봉산의 개나리와 산수유를 만끽하고 내려오는 길에 새콤한 향기 만발한 매화나무 한그루를 만난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온통 노란빛으로 가득하던 풍경에서 만난 정초하고 단아한 매화꽃이라니! 한그루의 매화나무가 갑자기 군계일학이라도 된 듯 여겨진다. 하기야 매화는 사군자의 하나로 꼽힐만큼 격조 있는 꽃이다.

응봉산 공원의 노란빛깔 절경은 아마도 4월 중순까지는 이어질 것이다. 개나리가 절정인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려면 지척이지만 마음의 채비를 서둘러야 한다.

개나리꽃, 그리고 시원한 강 풍경을 마음껏 느껴보고 싶다면 성동구 응봉동 응봉산 공원으로 가보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응봉산공원을 가려면 전철 중앙선을 타고 응봉역 하차해 1번 출구로 나와서 응봉초교를 지나면 초행길이라도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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