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연재 > 김정빈 시인의 감꽃마을

살구꽃나무 안에는

| | 2008-06-11 (수) 00:00

뜰앞에 살구꽃 피면
가만히 다가가 귀대어 본다
희미한 두레박질 소리….
우리에게 마음이 있듯이
살구꽃나무 안에는
맑은 우물이 하나 있는 것일까
꽃잎을 길어올리고
향기를 자아올리는….
* 실제로 나무는 물을 길어올린다. 나무에 물이 오르는 계절에 청진기를 나무 둥치에 대어보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쪼로록, 쪼록쪼록… 하는 그 소리. 그러나 그것을 모르던 시절에도 나는 나무둥치에 귀를 대어보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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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재재 2008-06-11 10:49:34
답변  
김정빈 선생님이 시도 쓰셨군요.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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