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통일, 중생제도, 불교화합 등을 발원하며 소신, 육신등공한 한국불교태고종 승정 충담대종사의 열반 12년을 맞아 충담대종사의 소신공양 성지인 경기 가평 감로사 성역화 불사가 본궤도에 오른다.

지난 2004년 감로사 성역화 불사를 발원하며 1000일 기도를 회향한 바 있는, 충담대종사의 제자이자 감로사 주지인 지성스님은 최근 감로사 성역불사 사업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감로사 성역불사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감로사 성역불사는 충담스님의 사리탑을 비롯하여 미륵불상과 대웅전 ․ 극락보전(불교회관 아란야) ․ 칠성각 ․ 산신각 ․ 종각 ․ 감로수각 ․ 충담기념관 ․ 선방 등을 건립하는 대규모 장엄불사로 추진된다.

지성스님은 성역불사 모연문을 통해 “충담스님의 소신공양 정신을 이어받아 정진하면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소원성취, 국태민안, 평화통일, 조상천도 발원 천일기도 봉행과 아울러 충담스님의 열반도량인 호명산 감로사 삼천불 조성, 극락보전 건립 성역불사에 대원력을 세워 불자들과 함께 정진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충담스님은 1998년 6월 27일 가평 호명산 감로사에서 분단조국 통일, 생로병사 중생 제도, 불교계 화합흥륭을 염원하며 미륵부처님 전에서 삼매의 불을 일으켜 부처님께 소신공양을 결행했다. 이는 한국불교사상 희유의 사건일뿐더러 부사의(不思議)한 일로, 당시 우리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모든 중생의 고통을 몸소 끌어안고 화중생연 육신등공에 드신 충담스님은 보살도 실천을 통해 종도들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분이다.

화중생연(火中生蓮)은 ‘불속에서 연꽃을 피우다’라는 뜻으로 소신공양을 의미한다. 분노로 인한 항거의 분신이 아닌 원력과 수행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소신이다. 충담스님은 미륵부처님이 내려보시는 곳에서 나뭇단을 모아 삼매의 불을 일으켜 미증유에 소신공양 육신등공의 서원을 성취하고 현실 속에서 화중생연을 피운 것이다. 이것은 아무리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서원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실체로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소신공양에 대한 사례는 여러 경전에 등장하지만 법화경 ‘약왕보살본사품’에서는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내가 비록 신통력으로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나 몸으로써 공양하는 것만 같지 못하리라”하고 여러 가지 향을 먹고 향유를 마시고 바른 뒤 스스로 몸을 태우니 그 광명이 80억 항하의 모래 같은 세계를 두루 비추었다고 찬탄하고 있다.

한편 호명산 감로사 일대는 현재 청평검문소에서 사찰까지 2차선 도로 개통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경춘선 복선전철(2010년 완공)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청평까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경춘고속도로 개통으로 불자들과 더욱 가까워진 감로사는 쾌적하게 참배하고 기도수양 정진할 수 있는 사찰, 높은 산과 맑은 물이 있는 우무내 계곡 아름다운 절로 다시 태어나고 있으며, 성역불사가 원만회향 되면 한국불교의 또 하나의 명찰로 우뚝 설 전망이다.

*감로사 가는 길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경춘도로 청평검문소에서 직진하다가 첫 번째 신호등 건널목 바로 앞 전주곰탕집에서 우회전해 호명산 감로사 팻말 따라 2km.

문의: (031)584-0117 (011-722-3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