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는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을 통해 ‘불교학 전공’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동국대 평생교육원(원장 박경준)은 6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평생교육기관 최초로 학점은행제 불교학 표준교과과정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교육부장관이 규정하는 학점은행제 불교학전공 표준교육과정이 신설되어 대한민국 관보(제18264호)에 고시된 것이다.

학점은행제란 정규 대학교에 다니지 않고 전문학사 또는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 학력 이상의 불자 및 일반인들은 2015년 3월부터 동국대 평생교육원을 통해 불교학 전공 학위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점은행제 학위 과정은 평생교육원 교육건물에서 이뤄지며 동국대학교 불교대학과는 구분된다.

학점은행제 불교학 전공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불자와 불교에 관심 있는 성인이 현업과 학습을 병행하며 불교학전공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으며, 일반적인 경우 140학점, 기존 학사학위소지자들의 경우에는 불교학 전공 48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불교학전공 문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동국대 평생교육원은 2013년 6월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주요 9개 대학의 동의를 받아 학점은행제 불교학 표준교육과정 신설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제안했으며, 불교학 수강에 관한 수요조사와 영향평가, 전문가 검토와 설명회, 학점인정심의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5월 14일 표준교육과정으로 최종 승인받았다.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지난 5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33개 불교학 과목승인을 신청했으며 오는 12월 결과 발표 이후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크게보기박경준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장(사진)은 “이번 불교학 전공의 신설을 통해 동국대학교를 비롯한 전국의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은 불교에 관심이 있는 성인들에게 대학 졸업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으며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불교학을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불교학자의 연구 활성화와 강의 기회의 확대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전국 주요 사찰의 불교교양대학을 학점은행제기관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불교의 발전과 새로운 불교신행문화의 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또한 “학점은행제 학사학위과정 불교학 전공의 신설은 1998년 학점은행제교육이 시작된 이래 그 동안 불교계와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의 숙원사업이었다”며 “1999년 기독교신학전공이 신설되고 2004년에는 가톨릭신학전공이 신설되어 수많은 개신교와 가톨릭 신자들에게 평생교육법에 의한 평생교육기관에서의 체계적인 신학 공부와 질 높은 신앙생활을 병행하며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데 반해 불교학 전공은 비교적 출발이 늦은 편이지만 향후 동국대 평생교육원을 비롯한 다양한 평생교육원에서 불교학 전공을 개설해 많은 사람들이 폭 넓게 불교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