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경연구회(회장 김경호)는 오는 6월 13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로스엔젤레스 한국문화원 아트갤러리에서 제9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LA 한국문화원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한국사경연구회의 첫 해외 주재 한국문화원 초대전이다.

‘법사리 장엄의 결정체, 사경’을 주제로 펼쳐지는 전시회에는 5~30년 경력의 한국사경연구회 회원 32명이 참가했으며 김경호 회장의 찬조작품 2점을 포함한 총 47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출품작은 전통과 현대 사경을 총망라했을 뿐만 아니라 전통 사경 기법을 다른 분야와 접목해 제적한 사경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김 회장의 작품 감지금니 〈전통사경과 성경사경, 코란사경, 만다라의 대화1〉은 고려 전통사경 양식에 성경과 코란 사경의 요소를 융합해 각 종교가 지닌 사경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주목된다.

김명림 작가의 백지묵서 〈묘법연화경〉과 김영애 작가의 〈성경사경 아가서〉, 박경빈 작가의 백지묵서 〈법화경서 보탑도〉, 윤경남 작가의 〈연화도에 무량수불왕생정토주〉, 이순래 작가의 〈고려사경 신장도〉 등도 개성 있는 출품작으로 조명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식은 13일 오후 7시 LA 한국문화원 아트갤러리에서 열리며, 오후 8시 30분부터는 김 회장의 싸인회가 열린다. 21일 오전 11시에는 퍼시픽 아시아 뮤지엄에서 한국 전통사경의 세계사적 의의와 가치에 대한 김 회장의 특강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강에서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영인본과 〈직지심체요절〉영인본 등을 활용해 세계 인쇄문화 종주국으로서의 한국의 자부심을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6월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사경연구회가 이번 LA 전시회를 통해 문화사절단, 불교전법단, 문화포교단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원들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은 다른 어떤 예술 장르에도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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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전통사경과 성경사경, 코란사경, 만다라의 대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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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지 <화엄경 보현행원품 변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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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남 <연화도에 아미타불왕생정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