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조 도의국사 다례가 5월 30일 오전 11시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지혜와 자비를 설함으로써 불조와 종조의 가르침을 선양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승 스님은 먼저 “이 땡에 부처님의 심인을 전해줘 선법을 꽃피우고 면면 부절한 깨달음을 열어주신 종조 도의국사님 각령 전에 분향 배례하고 삼가 추모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자승 스님은 “깨달음의 역사를 이온 지 어언 1200여 년, 배금주의와 물신에 경도된 이 땅은 함께 사는 길 대신 나만 사는 길을 찾고 상생의 공동체를 키우는 대신 개인주의에 기반을 둔 이기심을 더욱 키워와, 지금 우리 사회는 씻을 수 없는 비탄과 한숨 속에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비토했다.

이어 “더디게 가더라도 함께 가고, 혼자서 많이 갖는 것보다 함께 나누자는 서원은 오늘 이 자리의 참된 의미”라며 “도의국사님의 다례를 맞아 우리 후학들은 지금 저희들에게 지워진 사회적 책무를 깊이 되새기며 이 땅에 지혜와 자비의 정토를 구현하겠다”고 서원했다.

조계종정 진제 스님은 원로의원 혜승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도의국사의 호국염원이 사바에 가득해 만백성의 평안과 남북통일이 하루빨리 성취되어지이다”라고 했다.

진제 스님은 “계합(契合)하며 조사의 문이 스스로 열림에 지장(地藏)의 마음을 빼앗아 달아나니 백장(百丈)이 한탄함이로다. 과연 듣던 바대로 장두백(藏頭白)이묘 해두흑(海頭黑)이로다”라며 “금일 진제(眞際)가 있어 도의(道義)의 보배구슬을 빼앗아 가지니 천성(天聖)이 다 몸을 상(喪)하는데, 만백성(萬百姓)은 춤추고 노래부름이로다”라고 설했다.

도의국사 다례는 종회의장 향적 스님의 행장 소개로 시작해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추모사, 진제 스님의 법어, 호계원장 일면 스님의 헌향, 교육원장 현응 스님과 포교원장 지원 스님의 헌다, 어장 동주 스님의 종사영반,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다례에는 원로의장 밀운 스님과 원로의원 혜승, 일환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포교원장 지원 스님, 호계원장 일면 스님, 종회의장 향적 스님, 수석부의장 정묵 스님, 종회의원 현근·범해·태성 스님, 법주사 주지 현조 스님, 통도사 주지 도명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명우 스님, 총무부장 종훈 스님, 기획실장 일감 스님, 재무부장 보경 스님, 호법부장 원명 스님(조계사 주지), 사서실장 심경 스님,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원경 스님, 불교인권위원장 진관 스님, 노동위원장 종호 스님, 중앙신도회 손안식 부회장, 한국박물관협회 김종규 명예회장, 조계사 신도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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