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문회+전국동문회=통합동문회

통합선언 했지만 명칭·회칙 등 과제 남아

총동문회와 전국동문회로 양분돼 내홍을 겪었던 대불련동문회가 1년여 만에 통합선언을 하며 갈등을 봉합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다만 동문회 통합에 따른 명칭과 회칙 개정 등에 대한 입장은 마무리 되지 않아 추후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불련동문회는 4월 9일 오후 6시 30분 조계종 전법회관 3층 중앙신도회의실에서 통합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회장에 백효흠 총동문회장을 합의추대한다고 밝혔다. 대불련동문회는 지난 3월 소통화합특별위원회(위원장 이용부)를 꾸려 총동문회와 전국동문회의 통합선언을 논의해왔다.

대불련동문회는 통합선언을 통해 ▲대불련 출신 모든 단체와 조직이 참여하는 통합동문회를 출범 ▲통합동문회는 대불련의 3대강령과 정통성을 계승, 발전시킴 ▲통합동문회 회장은 대불련 총동문회 백효흠 회장을 합의 추대함을 천명했다.

또 통합통문회 3개 기본원칙으로 ▲대불련의 정통성과 체계를 계승하는 조직연합체 ▲동문회 활동방향의 최우선 목표는 대불련 발전을 위한 실천 ▲사단법인은 통합동문회 산하단체로 위상 재정립을 내세웠다.

양측은 또 “동문회 통합에 따른 동문회 명칭, 회칙 등 개전됐던 제반사항들은 본 위원회가 제시한 통합동문회 출범 3개 기본원칙을 중용해 신임회장과 집행부의 책임하에 제정하도록 위임하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백효흠 회장은 “명칭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며 “현재까지는 정통성을 가진 ‘총동문회’로 가되 인물 중심에서 조식 중심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중앙회’라는 가칭으로 운영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회칙 개정에 대해서도 “지난 12월 25일 있었던 임시총회에서 회칙을 대폭 개정했다”며 “필요하면 총회를 통해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통합동문회의 대화기구는 운영위원회가 맡는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운영위원회는 동문회 산하 9개 위원회와 5명의 수석부회장으로 구성되며, 필요 시 즉시 회의를 개최, 논의절차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수석부회장은 홍경희, 이영호, 홍종표, 전명철 씨 등 5명으로 구성됐고, 사무총장은 정용학 씨가 맡는다. 통합동문회는 4월 20일 오전 11시 임원과 지도위원, 고문단, 명예회장단 등을 재추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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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효흠 회장 “새로운 50년 원년에서 대통합 이뤄”

백효흠 회장은 “다소간의 분열은 50년을 이어오는 과정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활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대불련에 대한 사랑과 열정, 애착에서 비롯됐다”며 “학창시절 열정을 동문회로 잇자는 열망을 담아 오늘 이 시점을 통해 대통합을 이뤘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동문회가 대불련의 새로운 50년의 원년이 되는 때 어떤 지원을 할 것인가, 재가단체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숙제가 남았다”며 “사회 동문을 통합하고 지역지부와 동문을 결속시키고 대불련을 지원·후원하며 50기에 이르는 기수가 수직적으로도 결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종표 대표 “백회장 전적으로 모시겠다”

홍종표 전국동문회 수석대표는 전국동문회의 독립 이유를 되새김으로써 통합동문회의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백 회장의 동문회 운영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수석대표는 “전국동문회가 조직된 이유는 첫째 총회의 파행과 인맥·특정 학교 중심 동문회에 대한 반성이었고, 둘째 정통성 계승 문제였으며, 셋째 사단법인 대불의 관계정립 때문이었다”며 “최근 백 회장이 대인배적인 면모로 요구사항을 들어준다 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밖에서 볼 때는 갈등과 분열로 표현됐지만 모두가 대불련 동문임에는 틀림없다”며 “힘을 합해서 백 회장을 전적으로 모시고 앞으로의 50년, 100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선언에 배석한 신경선 대불련 회장은 “선배들의 갈등 과정에서 대불련도 발전을 위한 고민을 하게 됐다”며 “후배를 위한 사랑을 통합해서 앞으로도 잘 이끌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