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중앙대 명예교수는 그동안 작곡해온 찬불가 34곡을 음반으로 제작하는 한편, 각 법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악보집을 출판했다. 또 여기에 수록된 곡들을 대중 앞에 선보이기 위해 4월 16일 오후 4시 국립극장 KB하늘에서 ‘박범훈의 뭇소리 찬불가’ 연주회를 개최한다.

연주회에는 안숙선, 김성녀, 최수정, 최진순, 민은경, 박애리 명창 등 국악계 대가와 도신 스님 등 찬불음악의 대가들이 재능기부로 출연, 풍성한 공연을 이끌 예정이다.

크게보기박범훈 교수는 4월 1일 기자간담회에서 “30년간 좋은 음악의 특성을 살려 좋은 불교음악을 만들려는 운동이 이제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만들었던 찬불가를 민속원에서 악보로 출판하고, 신나라레코드에서는 찬불가 음반을 제작했다. 내가 만든 곡을 부르고 싶어도 반주가 없어서 활용하지 못했던 단체나 법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악보와 음원이 함께 나오는데 봉축일에 즈음해 여러분에게 직접 들려드리고 보여드리기 위해 공연을 준비했다”며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지만 현장에서 음반, 악보집을 판매한 수익금이 아름다운동행에서 진행하는 탄자니아 농업학교 건립에 쓰이게 되니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교수는 동국대학교에서 불교음악의 역사적 고찰과 실체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고, 30년 동안 불교음악의 연구와 작곡에 전념했다. 저서 <한국불교음악역사>로 불교음악의 역사적·학문적 기틀을 세웠으며, 국악 교성곡 ‘붓다’, ‘보현행원성’ 등 한 시간이 넘는 대작품 5편을 비롯해 40여 곡의 찬불가를 작곡했다.

박 교수는 “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써 찬불음악의 창작과 보급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